뚱뚱한 아빠, 자녀 암 발생 위험 높인다?

 

미국 듀크대 연구팀 조사결과

아빠가 비만인 아이들은 나중에 자라서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존 연구들에서 어머니의 과체중과 식습관이 자녀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밝혀졌지만 아빠의 비만도 자녀의 건강을 좌우한다는 것이 이번 연구결과 드러난 것이다.

미국 듀크대학 연구팀이 밝혀낸 것으로, 아빠의 비만과 자녀의 암 발병 간의 상관관계는 유전자의 ‘저메틸화(hypomethylation)’라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부모의 체중과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들의 자녀들의 후생유전성(epigenetic) 관련 데이터와 비교했다.

후생유전성은 위험유전자를 가진 사람이라도 어떤 경우에는 발병을 하고 어떤 경우에는 발병을 하지 않는가를 설명하는 연구다. 그 결과 아빠가 비만인 경우 그 자녀들의 태아세포에서 인슐린과 유사한 성장인자(IGF2)의 양이 떨어진 것을 발견했다. 이것이 자녀들이 성장 후에 암에 걸릴 확률을 높여준다는 것이다.

연구팀을 이끈 아델라이드 수부리 박사는 “유전자 저메틸화는 암의 발병과 관련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발견을 더욱 분명히 입증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BMC 의학(BMC Medicine)’ 저널에 실렸으며 메디컬뉴스투데이가 6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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