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끊어도 ‘과음 발기부전’ 오래 간다

기존 연구결과와 상반

과도한 음주를 하는 남성은 성적 능력이 감퇴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그런데 술을 끊더라도 그 후유증이 몇 달 이상이나 지속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술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콜롬비아의 산토 토마스 대학과 스페인의 그라나다 대학 공동연구팀이 109명의 스페인 남성들을 상대로 관찰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이 술을 많이 마실 때와 음주량을 줄였을 때의 ‘남성 능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술을 줄이거나 끊더라도 과도한 음주로 인한 남성 능력의 저하는 몇 달 이상, 1년 가까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는 기존 연구들에서 음주가 남성 기능의 일시적인 저하를 불러온다고 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구에서는 과음으로 인한 ‘남성 불능’을 ‘브루어스 드룹(brewer’s droop·숙취로 인한 발기부전)이라고 하는데, 이번 연구는 이 증상이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장기간 지속된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연구팀은 술꾼들은 술을 적당히 마시는 남성에 비해 성적인 관심이 덜하다는 사실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성의학 저널(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지난 18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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