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크면 똑똑하지만 다른 기능은 뚝↓

들어가는 에너지 커져

두뇌가 클수록 영리하다는 속설은 사실이지만 그에 따른 대가도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두뇌 용적이 크면 동물의 지능이 좋지만 이를 감당하는 데 들어가는 에너지 비용이 그만큼 크며 출산능력도 저하된다는 것이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연구팀이 ‘거피(서인도 제도 산의 관상용 열대어)’라는 물고기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다.

거피들을 두뇌 크기에 따라 분류하고 숫자와 관련된 인지능력을 측정하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두뇌 용량이 큰 물고기일수록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그러나 반면 뇌 용량이 작은 물고기들에 비해 창자의 크기가 더 작았으며, 더욱 중요하게는 새끼 번식 개체수가 더 적었다. 이는 뇌 용량이 커지면 다른 기능이 그만큼 희생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를 수행한 니콜라스 콜름 교수는 생물의 두뇌 용량은 인지능력과 그에 따른 다른 기능의 희생 간의 균형을 맞춘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람의 두뇌는 신체 전체 용량의 2%에 불과하지만 이에 들어가는 에너지 소비량은 20%나 된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동향(Current Biology)’ 저널에 실렸으며 메디컬뉴스투데이가 7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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