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게놈지도 완성…유전병 치료에 새 길

‘네이처’에 논문 게재

미국과 유럽의 연구진이 돼지의 게놈 지도를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사육용 돼지에게서 나타나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서열을 밝혀내는데 성공했다. 게놈 지도란 염기가 모여 만든 유전자의 숫자와 위치를 나타낸 것이다.

돼지의 게놈 지도가 완성됨에 따라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 인간 유전병 치료에도 새 길이 열릴 전망이다. 연구에 참여한 프랑스 국립농업연구소의 데니스 밀란 박사는 “돼지의 이 유전자들이 다른 유전자와 어떻게 상호작용해 비만, 당뇨, 그 외 질병들을 일으키는지 연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간과 돼지는 112개의 유전자 변이를 공유하고 있다. 이 변이가 인간에게 나타나면 비만, 당뇨, 난독증,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과 같은 유전적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돼지가 앓는 질병 가운데 인간과 유사한 것도 많다.

또한 돼지는 인간과 해부학적으로 유사하다는 점 때문에 심장판막이 인간에게 이식되는 등 이미 의학 연구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연구진은 “전체적으로 인간 질병을 일으키는 것과 같은 아미노산을 가진 돼지 단백질의 112개 위치를 찾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잡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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