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라운지] 반달모양의 뼈를 수호해야 하는 이유

반월상연골판 파열 땐 봉합과 이식 고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 

미국 프로야구 팬들을 안타깝게 한 사고가 며칠 전 일어났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1루수 랜스 버크먼이 LA다저스와의 경기에서 무릎을 크게 다쳤다고 한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오른쪽 무릎의 반월상연골판이 손상을 입고 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추정됐다. 자칫하면 선수생활에 종지부를 찍어야 할 판이다.

우리의 무릎 안팎에는 반월상(반달모양) 연골(물렁뼈)과 이를 보호해주는 판이

한 개씩 자리잡고 있다. 반월상연골판이 망가지면 물렁뼈가 맥을 못추게 된다.

격렬한 운동을 하는 젊은 층이나 중장년 층이 다치기 쉬운 곳이 바로 무릎이다.

무릎의 반월상연골판이 순간적인 충격이나 외상 등으로 손상을 입었다면 신속하게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1차적으로는 봉합을 검토한다. 그러나 운동하다가 심하게

파열되거나 나이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파열된 부위는 봉합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내시경으로 무릎 안을 들여다보면서

찢긴 부위를 제거할 수밖에 없다.

의료계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반월상연골판을 20~30%만 절제해도 무릎연골에

가해지는 하중이 3.5배 늘어난다. 관절내시경 수술 후, 처음엔 괜찮았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중을 많이 받는 탓에 연골이 손상되는 것이

이유다.

연세사랑병원에서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은 환자 2328명을 조사한 적이 있다. 그

결과 관절내시경 수술을 2차례 받은 299명 가운데 약 46%(139명)가 이전에 반월상연골판

절제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절제술을 받으면 재수술 위험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찢어진 반월상연골판을 80% 이상 절제한 경우엔 연골이 더욱 빠르게 손상된다.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심한 통증이 온다.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는

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무릎 통증이 극심한 경우엔 ‘생체

반월상연골판’ 이식을 적극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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