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빡빡하고 건조할 땐 커피 마셔라

카페인 마신 뒤 눈물 생산 크게 늘어나

눈이 뻑뻑해지거나 따끔거리는 안구건조증.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막에서 증발이

많아서 안구 표면이 손상되어 생기는 질환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안구건조증은 많은 이들에게는 단지 불편한 정도에 그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시력

상실에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최근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안구건조증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게 반가운 뉴스가 있다. 눈이 빡빡할 때 안약을

자주 넣어줄 필요 없이 커피를 마시면 안구건조증이 완화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일본 동경대 의대 연구팀이 78명의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카페인을 섭취한 다음에 눈물 생산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카페인을, 다른 쪽에는 위약(플라시보)을 주고는 45분

이내에 눈물의 양을 측정하는 식으로 실험을 했다. 실험에 참가하기 전 6일 간은

카페인이나 다른 약물 복용을 하지 못하게 했다. 실험은 오전 10시부터 정오 사이를

택해 행해졌는데, 이는 이 시간대에 눈물 분비가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위약을

복용한 이들에 비해 카페인을 섭취한 이들에게서 눈물 생산이 훨씬 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코 아리타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카페인을 섭취한 사람들에게서 안구건조증이

덜 보인다는 이전 연구 결과에 주목, 이번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팀은 카페인의 이

같은 효능에 대해 카페인이 눈물샘을 자극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다만 이 같은 효과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면서 카페인에 대한 감수성

정도에 따라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안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저널’에

실렸으며 18일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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