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코앞에 둔 여성을 위한 건강Tip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수직감염 질병 ‘주의보’  

본격적인 결혼시즌을 맞아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12일  ‘임신 계획의 첫

단계는 백신 접종’이라는 건강 팁(Tip)을 발표했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이날 “ 꽉 찬 나이에 결혼을 하는 신부들은 임신에 앞서 백신

접종부터 서두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백신 종류에 따라 접종을 마치려면   6~12

개월 정도 걸리는 것도 있고, 풍진백신처럼 백신 접종 후에 피임이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   

◇ 수직감염 질병 = 가임기 여성에게 백신 접종이 매우 중요한 것은 임신부의

혈액이나 출산 과정 등을 통해 엄마의 질병이 태아에게 전염되는 수직감염의 우려

때문이다.

수직감염이 될 수 있는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풍진, B형 간염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도 질식 분만 시 산모의 산도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있다고 보고됐다.

임신 초기 여성이 풍진에 걸릴 경우 아기에게 선천성 백내장, 심장질환, 난청,

지능박약, 발달장애 등이 생길 수 있다.

B형 간염 산모의 혈액을 통해 태아가 직접 B형 간염에 감염될 우려도 있다. 특히

B형 간염에 걸린 신생아의 95% 이상은 만성 B형 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또 만성

B형 간염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수십 년 후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숨질 수도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가임기의 젊은 여성들에게서 약 20~46%의 높은 감염률을

보인다. 성 전파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신생아의

수직 감염률은 3.2~87.5%(전체 양성율 24.5%)에 달한다.  

여성에게는 생식기 사마귀나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두유종 바이러스가 어린

아이에게는 생식기 사마귀, 피부 사마귀, 호흡기 유두종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어린

아이의 경우 이 바이러스는 주로 태아로의 수직감염, 가족이나 친구로부터 전염 등에

의해 발생한다.

◇ 예방접종 = 임신을 계획했다면 수두백신과 홍역-볼거리-풍진(MMR)은

항체검사 후 음성반응일 때 접종해야 한다. 접종 후엔 최소 1개월 정도 꼭 피임해야

한다. 20~30대 인구의 항체 보유율이 낮은 A형 간염 백신은 A형 간염항체 검사 결과

음성일 경우 6~12개월 사이에 2회 접종을 마친다.

B형 간염은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예방접종을 끝낸 뒤에도 항체 검사가 음성일

때, 가족이나 배우자 중 바이러스 보유자가 있는 경우, 만성 신부전이나 만성 간질환이

있는 경우엔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성생활 시작 전에 접종하면 더 효과적이다. 하지만 청소년기에

예방접종을 끝내지 못한 사람은 성경험에 관계없이 가급적 빨리 접종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성경험이 있는 성인 여성은 예방백신 접종 후 매년 1회 정도 자궁경부암 검진을

병행하면 큰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도움말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김수홍 위원)

건강생활정보팀(lifeinf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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