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는 사람들이 ‘빅사이즈’ 식품 선택한다

“있는 척”해서 무력감 보상하려는 허세 심리

스스로 무력하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빅 사이즈 식품을 고르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위가 있는 사람인 체 하려는 보상심리 탓이라는 것이다. 프랑스

HEC 파리(HEC Paris)’ 경영대학원 다비드 듀보아 교수팀의 연구 결과다.

듀보아 교수는 “소비자들이 점점 더 많은 음식을 먹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걱정스러운 점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들에게서 식품 소비량의 증가가

두드러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자동차, 주택, TV의 크기와 사회적 지위를 연결시키는 경향이 있다.

연구팀은 이것이 식품에도 해당하는 지 알아보았다. 그 결과 소비자들이 빅 사이즈와

높은 사회적 지위를 동일시한다는 사실이 한 실험에서 확인됐다. 예컨대 빅 사이즈

커피를 시키는 사람은 그보다 작은 사이즈를 선택하는 사람에 비해 지위가 높은 것으로

소비자들은 인식하고 있었다. 심지어 가격이 동일한 데도 그렇게 생각했다.

다른 실험에서는, 스스로 힘이 없다고 여기는 소비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더 큰

베이글을 고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적 행사에 참석했을 때는  혼자

있을 때보다 더 큰 사이즈의 스무디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저자들은

그래도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에게 일류 행사에는 사이즈가 작은 전채요리가

나온다고 말해주자 이들은 더 작고 칼로리가 낮은 식품을 선택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소비자 연구 저널’ 최근호에 실렸으며  미국의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21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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