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솔 담배가 훨씬 끊기 어렵다

여성·흑인 즐겨 피워…FDA, 판매 금지 검토 중

멘솔 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끊기가 훨씬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저지

암연구소(Cancer Institute of New Jersey)는 미국 국립 암연구소(US National Cancer

Institute)의 통계를 이용해 성별과 인종별로 어떤 담배를 주로 피우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연령별로는 18~24세 젊은 여성들이, 인종별로는 흑인이 멘솔 담배를 즐겨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 가운데 멘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비율은 무려 71.8%로

나타났다. 히스패닉 계통 사람들이 멘솔을 애용하는 비율은 28.1%, 백인은 21%로

각각 조사됐다. 그러나 같은 히스패닉 계열이라도 국가별로 살펴보면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특히 푸에르토리코 사람들(멘솔 흡연 비율 62%)이 유독 멘솔 담배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멕시코 사람들(19.9%)은 상대적으로 멘솔을 멀리 하는 편이었다.

또 멘솔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을 확률은 일반 담배를 즐기는 흡연자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멘솔 흡연자 가운데 흑인과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최근 미국에서는 멘솔 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멘솔 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특별히 더 몸에 나쁜 것은 아니지만 멘솔의 ‘상쾌한’ 향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담배를 쉽게 접하게 된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담배

규제론자들은 “멘솔향이 담배의 독한 맛을 희석시키고 담배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

청소년 흡연율을 높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올해 안에 멘솔 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며 멘솔 담배 등 향을 넣은 가향(加香) 담배의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매년 250억 달러에 이르는 멘솔 시장을 지키기

위해 담배 회사들도 적극적인 변호 논리를 내세우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뉴저지 암 연구소는 “멘솔 흡연자의 금연 비율이 더 낮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멘솔 등 가향(加香) 담배를 금지하자는 주장의 중요한 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예방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실렸으며 미국의학뉴스 사이트 헬스데이가 16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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