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초에 술꾼이라도 100세 장수 가능하다

생활 습관보다 유전자가 결정적 요인

100세까지 사는 것은 주로 유전자 덕분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장수하는 사람

중 많은 이가 담배를 피우면서 운동을 하지 않고 있었다. 장수는 생활 습관이 아니라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틀림없는 것 같다.

미국 예시바 대학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의 닐 발질라이 박사팀은 아쉬케나지

유대인(Ashkenazi Jews:유럽 동부와 중부 계통 유대인) 중 95~109세 노인 477명의

자료를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은 유전적으로 일관성을 갖춘 표본이다. 이 자료를

그만큼 장수하지는 못했던  사람 중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서베이에 응답했던

3000명의 데이터와 비교했다. 여기에는 응답자들이 70대였을 때 자신들의 생활습관에

대해 답변한 내용이 담겨있다.

 수명의 현격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집단의 평균 체질량지수(BMI), 과체중

및 비만의 비율은 비슷했다.  흡연율은 조기 사망한 집단이 약간 높았지만 장수집단의

60%가 일생동안 담배를 피웠다고  술을 주기적으로 마신 사람들의 비율 또한

비슷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 사람들은 짧은 인생을 살았다.

닐 바르질라이 박사는 “장수 집단은 다른 모든 사람들만큼 건강에 좋지 않은

행태를 많이 보였다”면서 “이들은 의사의 조언도 따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장수 여부를 결정짓는 것이 유전자라는 통념과 일치하는 연구 결과”라면서

“좋은 콜레스테롤을 제어하는 특정 단백질(CETP)이 심혈관 질환이나 알츠하이머병

같은 노인성 질병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뚱뚱해져도 수명과 관련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경고하고 “가족 중 에서 장수한 사람이 있다하더라도

당신이 그 유전자를 물려받았다는 보장은 없다”고 지적했다.

    황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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