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시대엔 먼 곳으로 시집갔다?

여자 치아화석 광물성분으로 확인

원시시대 남자는 태어날 때부터 같은 곳에서 살아온 반면 여자는 나이가 차면

먼 곳의 다른 집단에 합류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발견됐다.

영국 옥스퍼드대 줄리아 리-소프 박사팀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 버그 인근에

있는 동굴유적 두 개에서 발견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19개체의 치아 화석을 분석했다.

이들 치아는 모두 8세 이후 생성됐으며 약 180만~22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현생인류의 조상으로 주변의 식물을 채집하거나 육식동물이

먹다 남긴 찌꺼기를 먹으면서 작은 무리를 이루어 생활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들은

유인원과 달리 일정한 생활근거지가 있고 성별로 노동을 분담했으며 의사소통 수단을

가지고 있었고 친족관계와 같은 문화적 요소도 지니고 있었다.

그 결과 남자는 종족이 달라도 90% 이상이 현지인으로 보였지만 여자의 치아에서는

절반 이상이 그보다 멀리 떨어진 지역의 토양에서 발견되는 미네랄 성분이 발견됐다.

리-소프 박사는 “여자들은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성장한 뒤 이곳 동굴로

와서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아주 작은 단서지만 이전에는 몰랐던

아주 중요한 사실을 밝혀주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결과는 1일 발간된 세계적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박도영 기자 catsal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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