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인이 규범에 더 순응적인 이유

위험한 사회일수록 엄격하고 전제성 높아

위험도가 높은 사회일수록 사회 규범이 엄격하고 그 규범이 정한 범주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에 대해 너그럽지 못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규범에 순응적이라는 것이다.

미국 메릴랜드대학 미켈레 젤펜드 박사팀은 33개 국가 68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각각의 사회는 규범이 얼마나 많은지, 그 사회는 규범을 사람들에게

어떻게 강제하는지 등을 분석했다.

위험도가 높은 사회를 평가하는 지표로는 인구밀도, 오염도, 자연재해빈도, 이웃들

간의 친밀도 등을 사용했다.

연구 결과 한국과 인도처럼 완고하고 엄격한 사회는 매춘, 낙태, 이혼, 부정행위

등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더 컸다. 의견이 다양하지 않은 반면 정부는 전제성을 띄고

사회는 종교적인 색채가 짙었다.

젤펜드 박사는 “사회 안정을 방해하는 위헙적 요소가 많은 곳일수록 엄격한

규범을 지킴으로써 살아남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자유방임적인

사회에서 자란 사람들은 엄격한 사회에 매우 부정적”이라며 “이런 사람들은

제한과 억압이 많은 사회는 오히려 부도덕함을 감추고 있다“고 말했다.

젤펜드 박사는 “비교적 규범이 느슨한 사회는 다른 환경에 있는 나라들을

더 이해하지만 완고하고 빡빡한 사회는 외국인 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 과학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 온라인 판이 26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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