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폐렴, “올해의 특이사항 아니다”

각종 사례 보도로 불안감만 확산

최근 원인미상 폐렴으로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8명의 환자 중 7명이

임산부라는 사실에 임산부들의 불안감이 확산됐다. 보건당국은 유행성 전염병일 가능성은

극히 낮기 때문에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폐렴 환자 사망,

전염 가능성 등에  대한 보도가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4월 29일 수도권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원인미상 폐렴으로

숨졌으며 올해에만 29명의 어린이에게서 확인됐으며 이 중 9명이 숨졌다. 임산부뿐만

아니라 어린이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 또 최근 한 달 사이 쌍둥이 남매가 숨졌고,

아이와 엄마가 함께 감염된 사례가 확인돼 가족간의 전염된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가족 간에 발생하는 경우는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병원체의

감염 뿐만 아니라 같은 환경에 노출되거나 유전적 공통점 등 다양한 원인 때문에

나타날 수 있다”며 “미확인 폐렴으로 인한 사망은 매년 전연령층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만 나타난 특이한 사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각기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발생한 일을 현재의 상황에 끼워맞춰 불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

질병관리본부는“현재 중증호흡부전학회를 통해 임산부 폐렴 환자와 비슷한 사례의

폐렴 환자들의 전국적 사례를 수집, 분석하고 있다”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폐렴의 원인에 대해서는 의료계와 학계에서 심도있는 조사와 연구가 진행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원인미상 폐렴 임산부 발생 추이는 대학병원 중환자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특정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와 그 가족에 대해서는 병원 내에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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