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사탑, 고개따라 기울기 달라보이는 이유

기운 반대로 고개 세우면 더 위태로와 보여

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을 쳐다 볼 때 탑이 기운 방향과 반대로 고개를 세우고

보면 좀 더 똑바로 서 있는 것처럼 보일 것 같지만 오히려 기운 방향으로 고개를

기울이고 볼 때보다 더 위태로와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미셸 바넷-코완 박사팀은 15명에게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물체의 사진을 보여주고 얼마나 기울어 보이는지 판단하도록 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물체가 기울어진 방향과 반대 방향(왼쪽)으로 비스듬히 누웠을

때, 물체의 기운 방향(오른 쪽)으로 비스듬히 누웠을 때보다 물체가 더 기울어 보인다고

답했다.

바넷-코완 박사는 “귀 안의 전정기관은 시각정보를 감지하는 인체기관과

연결돼 있다”며 “우리가 곧게 서있으면 마찬가지로 이 감각기관도 똑바로

작동하지만 머리가 기울면 균형이 깨진다”고 말했다.

바넷-코완 박사는 이어 “우리 눈에 보이는 것과 자세의 상관관계를 더 연구하면

중력이 없어지는 우주공간에서 우주비행사들이 현기증을 피하는 방법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플로스 원(PLoS One)’ 저널에 게재됐으며 영국 과학전문잡지 뉴사이언티스트

등이 7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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