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게임에 빠지면 어린이 우울증 생긴다

우울증은 어린이를 폭력 성향으로 몰아가

어린이가 폭력적인 비디오게임을 많이 하거나 잔인한 내용의 TV프로그램을 많이

보면 공격적이고 폭력 성향을 띠기보다는 일차적으로 우울증을 더 많이 겪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A&M국제대학의 크리스토퍼 퍼거슨 박사팀은 10~14세의 히스패닉계

어린이 302명을 각각 두 번씩 면접조사했다. 첫 면접조사에서 이들 어린이 가운데

75%가 지난 한 달 사이에 비디오 게임을 해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그 가운데 40%는

폭력적인 내용의 게임을 했다고 대답했다. 이런 내용의 게임은 여자 어린이보다는

남자 어린이가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개월 후 실시한 두 번째 면접조사에서 어린이 가운데 7%가 한 번 이상 다른

학생을 때리거나 강제로 물건이나 돈을 뺏는 행동을 했고, 19%는 가게에서 물건을

훔친 일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구진은 어린이들의 우울증 여부도 검사했는데 폭력적인 성향보다는 우울증 증상을

나타내는 어린이가 더 많았다. 우울증은 어린이가 공격 성향을 드러내거나 주위의

말을 잘 듣지 않는 등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불러오는 중요한 원인이다.

퍼거슨 박사는 “이번 연구는 어린이가 폭력적 게임에 빠지면 우선 우울증이 올

수 있고, 우울한 감정은 다시 공격적인 성향을 부른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어린이가

폭력적인 내용의 게임이나 TV 프로그램에 너무 빠지면 제한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어린이청소년학회지(Journal of Youth and Adolescence)’ 온라인판에

실렸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종합주간지 USNEWS 온라인판 등이 17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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