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팬, 나쁜 콜레스테롤 높이는 범인?

코팅제로 쓰는 물질이 원인일 수도

음식이 들러붙지 않도록 하려고 프라이팬과 같은 조리기구에 사용하는 코팅제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학교 스테파니 프리스비 연구팀은 마시는 물에 퍼플루로알킬산(

perfluorooctanoic acid, PFOA)이 발견되는 강 유역 거주 어린이 1만2000명의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했다.

퍼플루로알킬산은 식수, 먼지, 음식 포장지, 모유, 제대혈(태반과 탯줄에 있는

혈액), 공기, 전자레인지로 만드는 팝콘 등에서 발견되는 화학 물질로 프라이팬 등

조리 기구의 코팅제로 쓰고 있다.

조사 결과는 이 지역 어린이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미국 평균 어린이들의 수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는 4.6포인트,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 수치는 3.8포인트 높았다.

프리스비 교수는 “이미 동물 실험을 통해 퍼플루로알킬산이 간에 영향을 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변하게 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편리하려고 쓰는 화학물질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퍼플루로알킬산과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의 명확한 관계를 알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뉴욕 로체스터대학교의 독극물질 전문가 버나드 웨이스는 “퍼플루로알킬산은

뇌 발달을 방해해 인지행동 장애를 일으키는 신경독소 물질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청소년 의학기록(Archives of 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이 7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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