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김승업 교수, 美 뇌종양 줄기세포 임상시험

김승업교수-美 시티오브호프 센터 공동연구팀

동반자살 유전자가 탑재된 인간 신경줄기세포를 이용한 뇌종양 치료 임상시험에

중앙대 의대 김승업 석좌교수가 참여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승업 교수가 참여하는 미 로스앤젤레스의 시티 오브 호프 메디컬센터(City of

Hope Medical Center) 연구팀은 6월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살유전자를

탑재한 인간 신경줄기세포를 이용한 악성 뇌종양 치료법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이 치료법은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인식하고 작용하는 세포를 환자에게 투여하여

암세포와 동반 자살케 함으로써 획기적인 치료효과를 거두는 새로운 방식의 의료기술이다.

이번 미국 FDA의 승인을 통해 연구팀은 난치성 뇌종양인 신경교세포종 (glioblastoma)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사람의 신경줄기세포에 ‘싸이토신 디아미네이즈(cytosine

deaminase)’ 유전자를 탑재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치료법을 시험한다.

임상시험은 시티 오브 호프 메디컬센터의 카렌 아부디 부교수가 주관하고 김승업

교수는 자문교수로 참여한다.

김 교수는 “1998년 유전자치료에 사용되는 인간 신경줄기세포주가 개발된 뒤

10년간 새로운 뇌종양 치료법은 동물실험에서 우수한 효과를 거두어 이제 뇌종양

환자들에게 직접 치료효과를 살피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교수는 또 “한국도

중앙대병원 뇌신경센터의 주관으로 뇌종양 유전자치료의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동반자살 유전자를 이용한 암 치료 연구는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으나

악성 뇌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직접 시험은 미국에서도 처음이다. 특히 이번 시험

대상인 악성 신경교세포종의 경우 1차 수술 후 평균 생존기간이 1년 미만이어서 새

치료법의 효과를 의료계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와 재생의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김승업 박사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수를 지냈고 2009년 5월부터 중앙대 의대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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