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빠른 딸, 우울증 염려만 3배

장기적으로 문제행동 줄고 안정돼

사춘기를 남들보다 일찍 겪는 소녀들은 또래에 비해 우울증을 겪을 확률만 3배

정도로 높을 뿐 키가 더 이상 자라지 않거나 이른 성관계를 경험하는 등 여러 문제

행동은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 대학교의 윌리엄 코프랜드 박사팀은 ‘스모키 마운틴 연구’라는, 1,000여명의

소년소녀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한 연구 자료를 재분석 했다. 연구팀은 그 중 630명의

소녀들을 9살 때부터 21살이 될 때까지 추적 조사했다. 그들 중 5분의 1정도인 115명은

이른 바 사춘기를 남보다 일찍 겪었다.

연구 결과, 일찍 사춘기를 맞은 소녀들은 반항적이고 문제 행동을 많이 하기는

하지만 이러한 문제 행동이 성장해서까지 계속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 행동이 쉽게 안정되는 이유는 사춘기를 일찍 겪는 소녀들은 자기보다 늦게 사춘기를

겪는 또래들이 음주 흡연 이른 성관계 등으로 사춘기를 빠져 나가기 위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며 이전까지 해오던 문제 행동들을 쉽게 그만 둔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진은 사춘기를 일찍 겪은 소녀들은 성인이 되었을 때 우울증을 겪을

확률이 또래들보다 3배 이상 높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부모들이 이를 알고 미리 배려하면

성조숙증으로 인한 우울증은 줄일 수 있다는 것.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정신과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 최근호에

발표됐으며 미국의 건강 사이트 메드라인 플러스가 3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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