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 흐르는 겨드랑이 냄새 퇴치하는 길

일상생활 지장 줄 정도면 수술 생각할 만

10도 이상 차이 나는 큰 일교차 때문에 쌀쌀한 아침저녁을 대비해 웃옷을 걸치고

나가지만 대낮에는 어느 새 흐르는 땀을 어찌할 수 없다. 한낮 기온이 20~25도를

넘나들면서 땀과 함께 다니는 ‘냄새’ 때문에 지하철 등 사람많은 장소에서 특히

불쾌감을 느낀 경험이 누구나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 몸의 온도도 상승하고 몸은 상승하는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흘린다.땀은 몸의 신진대사 과정에서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겨드랑이 땀 때문에 생기는

냄새는 자기는 물론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줄까봐 걱정이다. 불쾌한 겨드랑이 냄새에서

해방되려면 어찌해야 할까.

참기 힘든 겨드랑이 냄새 ‘액취증’

겨드랑이 땀샘에서 나오는 땀이 피부 각질층을 약하게 만들고 여기에 세균이 감염되면서

겨드랑이 냄새, 이른 바 ‘암내’가 난다. 이 냄새가 매우 심한 경우 ‘액취증’이라고

한다.

땀샘에는 에크린 땀샘과 아포크린 땀샘이 있는데, 이 중 아포크린 땀샘이 액취증의

원인이다. 아포크린 땀샘은 겨드랑이, 귓구멍, 배꼽 등 특정 부위에 분포하는데 지방산과

유기물질을 함께 분비한다.

원래 아포크린 땀샘에서 나는 땀 자체가 냄새를 피우는 것은 아니다. 땀에 들어있는

단백질을 피부 세균이 먹이로 이용하면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지방산을 생성해 고약한

몸냄새를 만든다. 날씨가 덥고 습도가 높아지면 미생물의 발육이 더욱 왕성해져 냄새는

더 지독해진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액취증은 남성보다는 여성, 마른 사람보다는 뚱뚱한

사람에게 흔하다”며 “서양에서는 액취증 환자가 많지만 한국에서는 흔치 않다보니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일이 많고 이성교제, 취업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청결, 제모(除毛)가 방법이지만 심하면 수술요법도

겨드랑이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청결’이 최고의 답이다. 땀을 자주 닦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거나 털을 깎고 파우더 등을 사용하면 개선할 수 있다. 강진수

원장은 “겨드랑이 털은 피지와 엉켜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온도와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제모를 하는 것도  방법이 된다”고 설명했다.

몸냄새에 영향을 주는 지방을 적게 먹는 식습관도 도움이 된다. 액취증이 있는

사람은 육류 계란 우유 버터 치즈 등 고지방 고칼로리 식품을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반면 비타민 E는 악취 발생의 원인인 과산화지질을 억제한다. 비타민 E는 쌀

깨 당근 호박 시금치 등에 많다.

그러나 냄새제거제의 효과는 일시적이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피부과 심우영

교수는 “디오더런트(방취) 제품은 일시적으로 땀이 덜 나게 하는 것이지 땀냄새

자체를 없애는 것은 아니다”며 “알레르기가 있거나 피부가 약한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액취증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아포크린 땀샘 제거 외과수술을 고려할

만하다. 수술은 겨드랑이의 주름을 따라 피부를 10㎝ 정도 잘라 들어낸 뒤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고 다시 꿰맨다. 이외에도 레이저로 아포크린 땀샘을 태우는 방법,

겨드랑이 주변을 1cm 정도 짼 후 ‘초음파지방흡입기’를 넣어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는

방법도 시도되고 있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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