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버거씨병 증가율, 남성의 4배 넘어

손발 끝 썩는 불치병, 여성흡연 증가가 원인

손발 끝이 썩어 들어가는 버거씨병 환자가 늘고 있으며 특히 여성 흡연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여성의 연간 발병증가율이 남성의 4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폐쇄성혈전혈관염인 버거씨병에 대한 2005~2009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버거씨 병 진료인원은 이 기간중 연평균2.5%, 총 진료비는 연평균 6.5%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버거씨병 환자 수와 진료비는 같은 기간 성인흡연비율 추이와 비슷한 방향을 나타냈다.

즉, 2006년에는 전년대비 흡연율이 4.3%포인트 줄었으며 같은 해 버거씨병 환자 수도

3,921명에서 3,494명으로 10.9% 줄었다.

그러나 흡연율 감소가 둔화한 2006년 후에는 버거씨병 환자 수도 늘어 지난 해에는

4,270명으로 2006년 대비 22.2% 늘었다.

버거씨병과 흡연율이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은 버거씨병이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 버거씨병 환자의 90%는 흡연자이며 버거씨병의 유일한 치료법은

담배를 끊는 것이다.

버거씨병은 40세 이후 중년이후 연령층에서 환자가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40세

이상이 전체 버거씨병 환자의 88.7%를 차지했다. 버거씨병 남성 환자의 절대 숫자는

여성의 3.4~4.7배였지만 최근 여성 환자의 증가율이 커 주의가 요구된다.

5년 동안 여성 흡연율이 늘면서 버거씨병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은 1.6%, 여성은

6.7%로 여성의 증가율이 남성의 4배를 넘었다.

버거씨병은 손발 끝 등 말초혈관을 침범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손발끝이 괴사 상태에

빠지거나 심하면 절단해야 하는 무서운 혈관질환이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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