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21% 매일 성적 상상…할머니는?

美 조사결과 “0명”…경제위기에 횟수 줄어

70세 이상 할아버지 5명 중 1명이 성적 공상을 즐기는 반면 할머니는 1명도 그렇지

않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장년은 남녀는 성적 공상의 첫 번째로 낯선 이와의

관계를 꼽았는데, 남자는 두 번째가 2명 이상과의 관계인 반면, 여성은 스타와의

잠자리였다. 또 경제가 어려워지면 부부관계는 줄어들지만 성욕구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대한노인협회에 해당하는 미국의 전미은퇴자협회(AARP)는 45세 이상

1,6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뒤 ‘2009년 성과 로맨스, 그리고 관계’라는

분석 보고서를 냈다.

이에 따르면 70세 이상 남성의 21%가 하루에 한 번 이상 성적 공상을 했지만 할머니는

아예 생각이 없었다. 성적 공상의 종류별로는 45세 이상 남녀 모두 낯선 사람과 사랑을

나누는 행위가 1위였지만 남성은 2명 이상의 이성과 잠자리를 하는 ‘스리섬(Threesome)’이

두 번째, 여성은 유명인과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두 번째였다. 또 1999년에 45세

이상의 사람들 중 기혼자만이 성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41%였지만

2009년에는 22%로 훨씬 개방적으로 변했다.

50대 가운데 1주일에 한번 이상 잠자리를 갖는 비율은 여성은 2004년 43%에서

지난해 32%로, 남자는 49%에서 41%로 떨어졌다. 또 2004년에는 자신의 성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한 50대가 51%였지만, 2009년에는 43%로 떨어졌다.

이렇게 중년과 노인의 성행위가 줄어든 데에는 일련의 경제위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AARP의 페퍼 슈워츠 박사는 “집이나 직장을 잃을지 모른다는 걱정으로

불안감에 휩싸이면 커플 관계를 유지하는 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성생활은 줄어들었지만 성 욕구는 변함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워츠

박사는 “2004년 이래로 성관계 횟수는 줄었지만 성적흥분을 느끼는 횟수나 성적욕구는

그대로였다”라고 말했다.

대부분 연령대의 사람들은 건강, 경제적 안정, 친구와 가족 간의 관계, 독립,

영적 건강, 배우자나 연인과 좋은 관계 순으로 가치를 매겼다. 이와 다르게 45~49세의

남녀는 이성과의 성생활 만족도를 영적 건강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겼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방송 ABC 뉴스,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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