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찔까 두려워 담배 못 끊는다? 웬 능청…

흡연해도 안해도 살 찌는 건 마찬가지...생활태도에 달려

담배를 끊으면 살이 찐다는 속설이 있지만 흡연을 계속하는 사람도 몸무게가 느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나바라 대학의 프랜시스코 바스테라 고타리 박사팀은 흡연과 체중증가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7,565명의 사람들을 50개월 동안 연구했다. 연구진은 연구 대상의

나이, 성, 체질량지수와 생활습관을 파악했다. 연구팀은 생활습관 중에서도 신체

활동, 간식이나 음료수를 많이 먹는지, 패스트푸드 섭취와 음주 정도 등에 주목했다.

그 결과 연구 기간 동안 금연한 남성은 평균 1.63kg 체중이 늘었으며 여성은 1.51kg

늘었다. 한편 계속 담배를 피운 경우는 남성이 0.49kg, 여성이 0.36kg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계속 피우든 중단하든 일정 수준 몸무게가 느는 것은 공통이었다.

연구팀은 결국 담배를 피우는 것이 몸매를 유지하는 수단은 결코 되지 못한다고 결론내렸다.

연구팀은 담배를 피우든 안피우든 살이 찌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으나 흡연자가

상대적으로 음주나 다른 나쁜 생활습관에 노출될 가능성은 훨씬 높다고 추측하고

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살이 많이 찔까봐 담배를 계속 피운다는 핑계를 대곤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

이 연구 결과는 ‘스페인 심장 저널’ 에 게재됐으며 미국의 과학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22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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