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블로그 통해 비행 전염된다고?

美 조사결과 대부분 긍정적 얘기 나눠

청소년 자녀가 블로그에 열중할 때 부모들은 아이가 인터넷을 통해 마약이나 섹스를

접하지 않을까 걱정한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가 과장되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오하이오 대학교의 돈 앤더슨 버처 박사팀은 2007년 매달 우리나라의 티스토리와

비슷한 블로그 사이트 ‘쟁가(Xanga.com)’에 올라온 청소년 100명의 글을 분석했다.

이 청소년의 4분의3은 여자였고 블로그 이용 빈도는 한 달에 한두 번에서 매일까지

다양했다.  

청소년들은 대체로 블로그에 불만이나 언짢은 감정들을 나타냈다. 65%의 청소년은

‘지루하다’는 감정을 털어 놓았으며 30%는 우울함, 28%는 화남 등을 표현했다.

과제나 나쁜 성적에 대한 고민도 각각 16%와 11%였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나쁜 행동’에 대해 언급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8%의 청소년만이

수업을 빼먹었다고 말했고 6%가 술이나 마약, 담배를 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섹스를

한다고 밝힌 청소년은 1%에 불과했다.

청소년 대부분은 긍정적 주제에 대해 토론하거나 일상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 블로그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로그의 주된 화제는 비디오 게임(65%),

TV 시청(45%), 숙제(40%) 등이었다.

연구팀은 청소년들의 블로깅이 일탈보다는 일상의 잡담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런

행동들이 사회를 위협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모들이 블로그를 보는지

여부와 청소년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얼마만큼 자기 포장을 하는지에 대해 언급이

없는 것은 이 연구의 한계로 꼽힌다.

이 연구결과는 ‘어린이 청소년의 사회적 행동 저널(Child and Adolescent Social

Work Journal)’에 게재됐으며 미국의 건강 사이트 헬스데이가 16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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