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환자, 평소 식습관 따라 생존율 달라

“채소 과일 즐기고 육류 섭취 피하세요”

난소암으로 진단받은 여성은 평소 어떠한 식습관을 유지했는지에 따라 생존율이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대 테레스 돌섹 박사팀은 1994~1998년 사이 난소암으로

진단받은 여성 341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평소 식습관과 생존율을 조사했다.

난소암은 50~70세 여성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고 발병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배란 및 출산 횟수, 식습관, 비만, 환경적 유발물질 등으로

보인다.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진단이 어렵고 대부분 3기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돼 생존율이 낮은 편이다.

조사결과 난소암 환자 중 당근 고구마 호박 등 노란색 채소나 브로콜리 케일 배추

양배추 등 십자화과 채소를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먹는 여성의 5년 생존율은 82%로

한 번만 먹는 여성(75%)에 비해 생존율이 높다. 십자화과 채소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고

항암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기를 즐기는 난소암 환자는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1년 동안 쇠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 햄 소시지 등 가공육, 베이컨 등 염지육을 일주일에 네 번

이상 먹으면 한 번 먹는 것보다 사망률이 3배로 증가했다.

우유 등 유제품도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에 영향을 미쳤다. 우유를 일주일에 일곱

번 이상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2배 높았다.

돌섹 박사는 “식습관 뿐 아니라 복합적인 요인이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하지만 평소 채소 위주 건강한 식습관을 가진 사람은

면역력이 강하고 신체 전반적으로 건강상태가 좋아 생존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난소암 진단을 받은 뒤 어떠한 식습관을 가지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지 알아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미국영양학회(American Dietetic Association)’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CBS방송, 일간 LA타임스 등이 6일 보도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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