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스타일 따라 질투 순간 다르다

성적 배신과 감정적 배신 우선...스타일 차이

남자는 연인이 다른 남자와 잠을 잤을 때, 여자는 남자가 딴 여자를 생각할 때

더 분노를 느낀다는 통념이 지배적이지만 이러한 성향은 남녀 간 차이라기보다 남자든

여자든 각자 연애스타일에 달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진은 남녀를 대상으로 자기 연인이 다른 파트너와

잠자리를 같이 했을 때와 정신적으로 배신할 때 어떤 경우를 더 참을 수 없는지 물었다.

또, 사랑을 할 때 연인에게 어떤 방식으로 애착을 갖는 스타일인지에 대해 묻고 결과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연애 상대에게 헌신하는 사람은 성적 배신보다는 감정적 배신에 질투와

분노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연애를 하더라도 자율성을 중시하는 사람은

상대가 성적 배신을 했을 때 더 못 참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를 구속하려 하지

않는 연애스타일일수록 연인의 마음이 떠났을 때보다 연인이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했을 때 더 분노를 느낀다는 것.

연구진은 “사랑을 할 때 자율성을 강조하는 태도는 깊은 감정 상처를 입지 않으려는

자기 방어적 전략”이라며 “그런 사람일수록 상대가 다른 사람하고 성관계를 하느냐

안하느냐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연애 과정에서 질투를

느끼는 경향 차이는 남녀를 떠나서 여러 가지 심리적, 문화적 차이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기존에 진화론적으로는 남자는 자식이 정말 자기 ‘씨’란 확신이 필요해 상대가

다른 남성과 자는 것에 분노하고, 여자는 남자가 가족을 양육할 책임이 있음을 더

중시하기 때문에 성관계 여부보다 감정적인 충실에 집착한다고 설명돼 왔다. 이번

연구는 질투를 느끼는 경향은 단순히 남자냐 여자냐에 달린 문제가 아니라는 이론(異論)을

뒷받침하는 것.

이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저널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영국 온라인 의학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27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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