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디닷컴 선정 ‘올해의 인물’

한국자살예방협회 홍강의 회장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명예교수이자 한국자살예방협회를 이끄는 홍강의 회장<사진>은

자살

심각성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깨닫고 사회적인 관심을 촉구해 왔다. 일반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조차 꺼리게 마련인 자살은 막을 수 있고 막아야 한다는 뜻에서 2003년

12월 동료의학자들과 함께 한국자살예방협회 설립에 참여했다.

그의 자살예방 활동은 2006년 서울대교수 정년퇴직 이듬해 예방협회 회장을 맡는

것으로 더욱 구체화됐다. 홍회장은 의사평생 소아청소년 정신의학에 몰두해왔고 청소년의

자살문제가 늘 응어리가 돼왔다.

홍회장은 “자살을 그 사람의 문제로만 인식하면 그 사회의 자살을 절대 줄일

수 없다”면서 “또 다른 자살을 막으려면 왜 그들이 자살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자살원인과 경과조사를 ‘심리학적

부검’이라고 부른다.

홍 회장은 “조사과정에서 보면 자살자들은 거의 모두 자살신호를 보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변 사람들이 조금만 애정 어린 관심이 있으면 이런 신호를

알아채기는 어렵지 않다는 것. 그는 올해 협회 주력사업으로 보건복지가족부와 공동으로

자살자에 대한 심리학적 부검을 실시했다.

올해 전직 대통령, 대기업 회장, 모델, 영화배우 등 유명인들의 자살이 사회를

경악케 했다. 유명인의 자살은 자살을 염두에 둔 사람들을 실제 행동하게 하는 방아쇠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인 10만 명 당 약

25명. 하루에 38명 꼴로 스스로 목숨을 버린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보다 많다.

특히 국가를 지탱하는 30~40대의 사망 원인 중 자살이 1위에 올라 있다. 홍회장은

“자살이 더 이상 개인의 문제에 머물지 않고 국가와 사회가 눈길을 돌리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코메디닷컴은 홍회장의 주장과 대의에 동감하며 그를 올해 한국인의 건강 증진에

가장 기여한 ‘2009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강경훈 기자 kwk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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