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갈 때 환자평가 참고하세요

포털-건강사이트, 의료평가 바람

회사원 김동휘 씨(45. 서울 노원구 상계동)는 올 초부터 병원에 갈 일이 있으면

꼭 인터넷을 찾는다. 건강의료 포털이나 검색포털사이트에서 자신보다 먼저 병원을

이용한 환자들의 평가를 참고해서 병원을 고른다. 김 씨는 “병원 직원들이 홍보를

위해 단 것으로 보이는 글도 있지만 여러 사람의 평가를 종합하면 병원의 장단점을

대략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병의원을 이용하고 나서 인터넷에서 후기를

쓴다. 이런 노력이 모여서 바람직한 의료문화를 만든다고 믿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미국과 같이 병원, 의사를 이용한 환자들의 평가에 따라 병원과 의사를

고르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는 최근 지도검색 서비스와 연계해서 병, 의원의 소비자

평가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도검색 서비스를 기반으로 상세한 병원 정보와

소비자의 평가 댓글에다가 무료주차 쿠폰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은

지도 서비스, 교통 서비스와 평가를 연계하고 있으며 휴대전화 문자알림 서비스 등의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가장 먼저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 건강의료 포털 코메디닷컴(www.kormedi.com)은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질병 별로 해당 분야 전문가들과

환자들이 의사를 직접 평가해 ‘의사랭킹’을 매긴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순위 점수에는

환자들에게 △치료결과 만족도 △의사의 경청, 설명 정도 △의사의 친절도 등에 대해

질문한 결과도 포함된다. 또 진료과별, 지역별, 질환별로 병의원 및 의사의 만족도

조사를 점수와 연계해서 제공하고 있다.

코메디닷컴의 이성주 대표는 “지난해부터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1만60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반응이 좋아 최근 이 부분의 정보를 크게 강화했다”면서 “평가에 참여하는

고객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평가 양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병원 정보 전문사이트인 메디스팟(www.medispot.co.kr)은 지역별로 상세한

병원 정보와 함께 병의원 평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메디스팟은 임플란트, 산전초음파

등의 가격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병의원이나 의사가 홍보업체와 연계해서 댓글을 다는 것을 의료수요자가

구분하기 힘들다는 것. 네이버, 다음, 코메디닷컴 등에서는 IP 주소, 회원 별로 평가를

제한하는 등의 방법으로 홍보성 댓글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그러나 주부 김성희 씨(43. 서울 송파구 오륜동)는 “병원에서 단 홍보성 댓글과

소비자 댓글은 금세 구분이 간다”며 “평가 댓글은 참고사항이기 때문에 필요한

것만 참고하면 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그 동안 정부가 병원 평가를 추진했지만 외형 평가에 치중해 “고비용을

들여 병원을 화려하게 꾸미거나 고가 장비를 구입해 과잉 진료하는 병원의 점수가

높게 나온다”는 지적이 따르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또 몇몇 신문에서 의사들에게

질환 별로 설문조사를 하는 의사 평가가 있었지만 의료수요자의 의견이 빠져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미국에서는 환자가 헬스그레이드닷컴(www.healthgrades.com), 북오브닥터스닷컴(www.bookofdoctors.com),

레이트엠디스닷컴(www.ratemds.com) 등의 의료정보 사이트나 의사평가 사이트를 통해

병원을 고르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

네이버의 김경달 정책수석은 “스마트 폰의 확산 등과 맞물려서 지도-평가 정보에

따라 병의원을 찾는 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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