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다이어트 간-뇌 손상 주의

체중감량 효과가 있으나 건강 해쳐

요즘 막걸리 열풍이다. 발효주라 유산균이 많은데다 영양은 많고 열량은 낮아

건강에 유익하다고 알려지면서 막걸리 다이어트

덩달아 인기다.

아침밥 대신 막걸리 2사발(600ml)을 마시거나, 저녁밥 대신 막걸리 2사발을 마시는

다이어트법 등 온라인상에는 막걸리 다이어트 비법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막걸리도 알코올이 들어있는 술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또 다이어트는

내 몸을 더 튼튼하게 하기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전문의들은

자칫하다가는 알코올 의존증, 알코올성 간질환을 얻게 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막걸리는 밥이 귀한 시절 농사 일하던 중간에 새참이라고 해서 간식으로 먹는

경우가 많았다. 막걸리 한 사발(300ml)의 열량은 약 150kcal이기 때문에 저녁에 밥

먹는 대신 막걸리 한 두 사발을 마시면 섭취 열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다이어트가

될 수는 있다.

그러나 알코올은 열량을 따지기 전에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막걸리를 빈 속에 자주 마시다 보면 알코올 분해효소가 작용하기

전에 흡수가 일어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빠르게 상승해 특히 간과 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막걸리 알코올 도수는 5~6도로 맥주보다는 높고 와인, 소주보다는 훨씬 낮다.

하루에 권장되는 알코올 섭취량은 40~50g으로 막걸리 두 사발을 마시면 30g정도의

알코올을 마시는 셈이다. 이는 하루에 권장되는 알코올 섭취량보다는 적은 양이지만

매일 마시면 건강을 손상시킬 수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한광협 교수는 “식사대용으로 막걸리를 먹는

것은 습관성 음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것이 5~10년 지속되면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나 만성 간 질환자

등 간이 약한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막걸리가 다른 술에 비해 알코올 도수도 낮고 영양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신체를 손상하고 호르몬 변화에 영향을 주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방법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술을 보게 되면 뇌에서 마시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난다. 이런 충동을 조절하는

기능을 가진 곳이 전두엽인데 이 때 전두엽이 강하게 활성화되면 그 충동은 조절하기

힘들어진다. 알코올은 그 전두엽을 파괴한다. 지속적으로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면

뇌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손상돼 알코올성 치매로 이어진다.

국립서울병원 중독정신과 이태경 과장은 “알코올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알코올중독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며 “알코올은 뇌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술을 마시면 성격이

달라진다거나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미 알코올중독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다이어트는 단순히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더욱 건강해지는 과정이다. 전문가들은

균형 잡힌 저칼로리 식단,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만 취하면 살을 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는 “다이어트는 체중감량과 함께 근육을 만드는

운동을 병행하면서 몸을 더 튼튼하게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체중이 준다는 것에만

집착하면 안 된다”며 “다른 술보다 더 영양이 풍부하다는 이유로 술을 다이어트의

수단으로 삼는 것도 물론 안 좋다”고 말했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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