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눕혀재우니 돌연사 정말 ‘뚝’

미국서 캠페인 이후 사망 50% 감소

젖먹이를 엎드린 채 재우지 않고 똑바로 눕혀 재우면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미국 텍사스의대 소아과 조지 리스터 교수팀은 1993~2007년 아기를 키운 1000

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조사인 ‘아기 수면자세 연구자료’를 분석했더니

1993년부터 2001년까지 아이를 눕혀 재우는 비율이 25%에서 70%대로 계속 늘어났고

영아돌연사증후군도 50%이상 줄어들었다.

그러나 범국가적으로 실시되는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양육자가 의사들로부터

이런 사실을 들은 적이 없어 더 줄일 수 있는 길을 놓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국립 아동보건 및 인간발달 연구소가 1994년부터 ‘아이 눕혀 재우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2003~2007년 자료를 분석했더니 응답자의 54%만이 의사들에게서 이런

설명을 들은 것으로 나타난 것.

특히 흑인 가정에서 아이를 눕혀 재우는 비율이 낮았는데 연구팀은 아이를 눕혀

재웠다면 700명 이상의 아이들이 생명을 지킬 수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리스터 교수는 “의사들은 출산을 앞둔 여성이나 아기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눕혀

재우기’를 더 많이 추천하고 얘기해야 한다”며 “더불어 SIDS를 막기 위해서는

아이 옆에 필요 없는 담요나 베개, 인형 등을 치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조사결과는 ‘소아청소년의학문헌(Archives of Pediatric and Adolescent Medicine)’

12월호에 발표됐고 미국 과학연구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 온라인판 등이 최근 소개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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