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많이 먹으면 면역력 떨어져

고지방 식품, 백혈구 능력 감소시켜

삼겹살 등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살이 찔 뿐만 아니라 면역력이 떨어져 병균에

감염될 위험이 더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대 살그렌스카 아카데미의 루이스 스트랜버그 박사는 쥐 한 그룹에

돼지비계를 주요 원료로 만든 고지방 식품을 먹여 전체 섭취 칼로리의 60%를 지방으로

채우도록하고 다른 한 그룹에는 전체 식단의 10%만이 지방인 저지방 식품을 먹인

뒤 두 그룹의 면역체계

활동을 비교했다.

그 결과 지방을 많이 섭취한 그룹의 쥐들에게서 면역체계 활동이 확실히 저하되는

것으로 관찰됐다. 혈액 속 박테리아와 싸우고 항체를 형성하는 백혈구

세포들의 능력 또한 감소돼 패혈증 위험이 더 높아지기도 했다. 이들이 저지방 식품을

먹은 쥐보다 뚱뚱해진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스트랜버그 박사는 “고지방 음식을 먹은 쥐의 면역체계는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등 면역력이 정말 필요한 상황에서도 활성화되지 않았다”며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게 비만 자체보다 더 박테리아로 인한 패혈증 감염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스트랜버그 박사의 학위논문으로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유럽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알파갈릴레오 등이 8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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