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년 전 이집트 미라도 심장병 환자

식습관-흡연으로 인한 현대인 질병만은 아냐

심장병은 패스트푸드 섭취, 운동부족, 흡연 등 때문에 유발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3500년 전 이집트 미라에서 심장병이 확인됨으로써 이 질병이 현대인의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만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얼바인에 있는 캘리포니아대의 심장 전문의 그레고리 토마스 박사는 이집트

카이로 고대 박물관에 소장돼있는 미라 22구를 CT촬영했다. 이 미라들은 B.C. 1981년부터

A.D. 364년 사이의 것으로 연령은 20~60세까지로 다양했다.

연구진은 미라 22구 중 혈관의 상태를 관찰할 수 있는 미라 16구를 집중 연구했다.

그 결과 5구에서는 뚜렷하게 동맥경화

증세가, 4구에는 개연성이 확인됐다.

16구를 연령별로 구분하면 45세 이상이 8구, 그 이하 연령이 8구였는데 45세 이상

미라 중 7구와 45세 이하 미라 중 2구에서 동맥경화 증세가 발견됐다. 동맥경화가

중년층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은 현재와 같았으며 성별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토마스 박사는 “혈관이 점점 좁아지는 동맥경화는 30세 이후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심장병으로 이는 잘못된 식습관, 운동부족, 흡연 때문에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발견은 동맥경화는 모세 이전의 시대에도 존재했었음을 보여준다“

고 말했다.

그는 “고대 이집트인은 담배를 피우지 않고 가공음식도 하지만 먹지 않았고 운동량도

지금보다 많았다”며 “동맥경화는 생활습관 때문이기도 하지만 스트레스나 세균

등 밝혀지지 않은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고 추측했다.

이 연구는 ‘미의학협회지(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온라인판에 실렸으며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인터넷판, 건강 포털 웹엠디

등이 1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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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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