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사망, 경제능력과 상관있다?

“빈곤층 일수록 흡연 등 나쁜 생활습관 때문”

일찍 사망하는 것이 경제적 능력과 상관이 있을까? 이 같은 궁굼증을 해결해 주는

연구결과가 영국에서 나왔다.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빈곤할수록 일찍 사망한다는

것이다.

영국 랑가스터대의 이안 그레고리 교수는 “의학, 공중보건, 사회, 경제, 정치가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빈곤과 사망위험의 관계는 여전히 견고했다”고 밝혔다.

그레고리 교수팀은 1900년과 2001년에 사망한 634명의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1900년에는 사망건수의 33%가 5세 이하 어린이였고 7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3%에 불과했다. 반면 2001년에는 유아 사망이 차지하는

비율은 1% 이하였으며 노인 사망이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100년 사이에 기대수명은 남성은 46세에서 77세, 여성은 50세에서 81세로 극적으로

증가했다.

1900년의 사망 원인은 기생충 감염 등 감염질환, 폐질환이 대부분이었으나 2001년에는

심장병, 뇌중풍, 암이 주를 이뤘다.

이처럼 100년 동안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사망 원인, 사망 연령대가 변했으나 빈곤과

사망위험의 관계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의 개념은 과거에는 생존을 위한 수단이 적어 궁핍한 것을 의미했으나 현재는

다른 사람의 수입이나 여건과 비교해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변했다. 과거가

절대적 빈곤이었다면 현재는 상대적 빈곤으로 상황이 바뀌었지만 100년이 지나도

빈곤한 사람의 사망위험 이 더 높은 현상은 바뀌지 않은 것이다.

그레고리 교수는 “이처럼 오랜 기간 빈곤과 수명이 연관돼 있는 이유는 빈곤층이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을 더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빈곤층이 더 흡연을 많이 해 폐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저널 ‘BMJ 온라인 퍼스트(BMJ Online First)’ 9월 11일자에

소개됐으며 방송 BBC, 데일리메일 인터넷판 등이 12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crystals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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