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번에 6잔이상 마시면 뇌중풍 4배

연세대 연구진, 폭음에 따른 발병-사망률 20년 추적 조사

일주일에

소주 6잔 이상을 마시는 한국 남자는 출혈성 뇌중풍에 걸릴 가능성이 폭음을 하지

않는 남자의 4배나 된다는 연구 결과가 해외 학술지에 발표됐다.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오희철 교수 팀은 한국 농촌 지역의 55세

이상 남녀 6000여 명을 2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를 ‘미국 심장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논문은 한국 성인 남성의 46%, 성인 여성의 9%를 폭음 인구로 분류했다. 폭음의

기준을 일주일에 1번 이상 한 번에 소주 6잔 이상을 마시는 경우로 잡았다. 한국인의

이런 폭음 정도는 같은 기준으로 파악한 미국의 폭음 인구가 3.5%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치명적인 수준이라 할 만하다.

이 연구는 또한 폭음 남성이 출혈성 뇌중풍을 포함한 모든 뇌중풍에 걸릴 비율이

1.86배 높았고, 전체적인 사망률도 1.33배나 높았다고 밝혔다. 폭음 남성의 경우에는

이처럼 뇌중풍 발병률과 전체 사망률이 높았지만 폭음 여성의 경우는 술을 마시지

않는 여성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 논문에 대해 26일 보도한 미국의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술을 마시는 한국 인구 중 폭음자를 20년 간 장기 추적했다는 데 이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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