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 많을수록 살 잘 빠져

혈중 농도 따라 다이어트 효과 달라져

비타민 D 농도가 높을수록 더 많이 살을 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똑

같이 식사조절로 체중 감량을 시도하더라도 혈액 속의 비타민 D 농도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살라마 시블리 교수는 과체중 남녀 38명이 11주 동안 하루에

750 칼로리씩 덜 먹어가며 다이어트를 하도록 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다이어트

전과 후에 혈중 비타민 D 농도와 몸의 지방 분포, 체중 등을 측정해 비타민 D 농도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체중감량 효과는 비타민 D와 비례관계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D 유도체인 25-하이드록시칼시페롤이 1ng/mL 증가할 때마다 0.196kg씩 감량할 수

있고, 활성화된 비타민D(1,25디하이드록시칼시페롤)가 1ng/mL 증가할 때마다 0.107kg을

더 감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지방 역시 비타민 D가 많을수록 더 많이 줄어들었다. 과체중인 참가자 대부분은

비타민 D 부족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블리 교수는 “먹는 양을 줄여서 체중감량을 할 때 비타민 D를 보충하면 체중감량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미”라며 “그러나 체중감량을 위해 비타민 D 보충제를

먹어야 하는지를 확실히 하려면 아직 임상시험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91회 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

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과학 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같은 날 보도했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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