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하고 신경질적 남편, 여자건강에 최고

여자 건강엔 본인성격보다 남편성격이 더 중요

결혼한 여성의 건강에는 본인의 성격도 중요하지만 남편의 성격이 더욱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천 쌍을 조사한 결과, 여자의 건강을 가장 증진시키는

남편은 성실하면서도 신경질적인 성격이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의 브렌트 로버트 박사 팀은 미국의 50세 이상 중년 커플 2000쌍을

대상으로 성실성과 신경과민성 같은 성격을 테스트한 뒤, 평소 건강 상태와 즐기는

운동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성실한 남편을 둔 여성은 불성실한 남편을 둔 여성보다 건강 상태가

좋았다. 성실한 성격을 가진 여성도 건강이 상대적으로 좋았지만, ‘성실한 남편’까지

둔 여성에는 못 미쳤다.

성격이 성실한 사람이 건강하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다. 성실한

사람들은 몸에 좋은 것을 챙겨 먹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운동을 꾸준히 하고,

위험한 행동을 적게 하기 때문이다. 성실한 사람은 음주, 흡연량도 적다.

이번 연구는 본인의 성실성 정도가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배우자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이른바 ‘성실성의 보상적 효과’까지 측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 연구가 재미있는 것은 남편이 성실하기만 한 게 아니라 신경질적일수록 여자의

건강은 더욱 좋아진다는 점에 있다. 신경질적인 사람은 감정의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대개 건강이 상대적으로 안 좋고, 인간관계도 원만치 않은 것으로 조사돼 있다.

남자 본인의 건강은 안 좋을지 몰라도, 여자에게는 신경질적이기 때문에 감정

기복이 심하고 그래서 때때로 로맨틱한 감정에 빠지기도 하며, 잔소리도 하는 남편이

더 좋다는 결론이다.

로버트 박사는 “남편의 신경질적 성격이 부인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면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정도로 미미하다”면서 “그래도 많은

사람이 이런 사실을 알고 아스피린을 먹는 것처럼 의미는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28일

보도했다.

<관련기사>

꽃미남

남편일수록 가정 덜 행복

아내

위한 방청소…남편 암 발병률 낮춘다

맞는 아내 속앓이 건강 해친다

“당신

아프냐, 나도 아프다”

남편이

죽으라고 일하면 아내 직장 그만둔다

    김혜민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