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튀김 많이 먹으면 생체시계 고장

특정 호르몬-효소 활동 시간 교란

치킨이나 튀김 등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과식하면 살이 찔 뿐 아니라 생체시계가

고장 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히브리대 오렌 프로이 박사팀은 쥐를 대상으로 고지방 음식과

생체시계와 의 상관관계를 살펴봤다. 생체시계는 하루 중 신체대사와 관련한 효소와

호르몬을 조절하며 이 시계가 고장 나면 호르몬 불균형, 수면장애, 비만, 암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저지방 먹이, 다른 그룹에는 고지방

먹이를 주고, 나머지 한 그룹에겐 아무 것도 먹이지 않았다. 이와 함께 간에서 포도당과

지질의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호르몬 ‘아디포넥틴’이 어떻게 분비되는지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저지방 먹이를 먹은 쥐들은 보통 때와 마찬가지 시간에 아디포넥틴의

활동 시스템이 가동됐다. 그러나 고지방 음식을 먹은 쥐는 아디포넥틴의 가동이 지연됐고

금식한 쥐는 빨랐다. 또 고지방 음식을 먹은 쥐는 ‘AMPK’라는 효소가 줄어들었으며

금식한 쥐는 증가했다. AMPK는 체내 지방산 대사에 관계 있는 효소다.

프로이 박사는 “고지방 음식을 먹거나 금식을 하면 아디포넥틴 신호 경로나 AMPK

수치가 흐트러져 생체리듬이 깨진다는 얘기”라며 “향후 고지방 음식이 혈압 수치와

수면, 각성 주기 등 다른 신진대사와도 연관돼있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의학 논문 소개 사이트 알파갈릴레오, 미국 온라인 과학

뉴스 사이언스 데일리가 1일 보도했으며, ‘내분비학(Endocrinology)’ 저널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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