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수술, 왜 어떻게?…성교육 동영상 화제

英 TV 동영상 수입…남성→여성 과정 소개

자신을

여성으로 여기지만 신체적으로는 남성이었던 사람이 수술을 통해 완전한 여성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의 공중파 방송 ‘채널5’가 제작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끈 성인 성교육 프로그램

‘21세기 여성의 성가이드’의 관련 동영상이 건강 의학 포털 코메디닷컴을 통해

공개돼 누리꾼들의 폭발적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온라인에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성전환 수술 동영상이 음성적으로 나돈 적은 있지만,

이 주제에 대한 의학적인 교육 동영상이 소개된 적은 처음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영국의 외과의사 제임스 벨링어 박사가 성 정체성으로 고민하던

앤 마리의 음경을 제거하고 질을 만드는 과정을 과학적 설명과 함께 보여준다. 마리는

음경을 갖고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자신이 남성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수년

간의 상담을 거친 후 마리는 음경을 제거하고 여성이 되기로 결정했다.

벨링어 박사는 마리의 직장과 방광 사이의 공간에서 질을 만들었다. 이 부분은

실제 질이 위치하는 위치로 수술 후에는 정상적인 성관계도 가능하다. 이후 음낭을

남긴 채 고환을 제거했다. 질의 내부는 음경의 피부 조직을 뒤집어 만들었다. 또

음경의 분비선, 민감한 귀두 부분은 따로 분리했다가 새로운 질과 음핵을 만드는데

사용했다.

마리는 수술 2개월 뒤부터 ‘여성으로서의 밤’도 가능해졌다. 그는 거울로 수술

부위를 확인하며 “아래를 내려다 봤을 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정말 좋다”며 “수

년간의 기다림 끝에 비로소 완전한 여성이 됐다”고 만족해 했다.

성전환 수술은 외모나 성징을 다른 성으로 변경하는 외과 수술이다. 이는 의학적으로

성동일성 장애를 갖는 사람을 치료하는 과정으로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모두 가지고

태어난 유아의 치료에도 사용된다. 일부에서는 “성전환이란 단어가 사람에게 쓰이는

것이 정확하지 못하다”며 ‘성확정 수술’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여성화 외성기 성형술, 남성화 외성기 성형술 등으로도 부른다.

전문가들은 “이 수술은 한 순간 즉흥적으로 결정할 일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성가이드’의 진행자인 영국의 성 문제 전문가인 캐서린 후드 박사는 “수술을

받는 대부분의 사람은 수 년 동안 상담을 받는다”며 “수술을 선택하는 사람들을

단순한 선택이라고 가볍게 생각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스스로의 성별이 중요한

문제라면 오랜 기간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수술을 받았는지 정확한 통계는 없다. 2006년

노회찬 전의원이 성전환자 특례법을 발의하면서 국내에서 300여 명이 이 수술을 받았고

1200여 명이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는 통계를 발표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6% 정도가 성 정체성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방송 보도도 있었다.

동영상을 본 김성헌(34. 회사원) 씨는 “자신의 정체성을 40여 년 동안 고민하며

내린 결정은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모자이크 처리를 했지만 수술 장면은

다소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용한(44.중소기업 대표) 씨는 “수술장면이

그런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성 정체성으로 고민하는 사람의 본 모습과

평소 궁금했던 점에 대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강경훈 기자 kwk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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