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도 뇌중풍 걸린다

성인과 차이점, 치료법 해설, 소아에 t-PA는 추천못해

【미국 텍사스주 댈라스】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뇌졸중 협회(ASA)가 소아뇌졸중에

관한 최초의 가이드라인을 Stroke (2008; 39: 2644-2691)에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에서는 유아의 뇌졸중 증상이나 위험인자, 치료법은 성인 뇌졸중과

다르지만 발생 빈도는 생각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이번 발표된 가이드라인 Management of Stroke in Infants and Children(AHA/

ASA에 의한 소아 뇌졸중 관련 최초 공동성명서)에서는 유아 및 소아의 뇌졸중 치료,

증상, 위험에 대해 설명하고 아울러 의료 전문가에게 증거에 근거한 예방·평가·치료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가이드라인 제정 위원장인 오하이오 주립대학 소아신경과 스티브 로슈(E. Steve

Roach) 교수는 “소아 및 청년기의 뇌졸중 증상은 성인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있다.

신생아의 경우, 뇌졸중의 초기 증상은 1측 상지 내지 1측 하지의 경련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정상 분만아의 발작 약 10%는 뇌졸중이라고 생각된다. 성인의 경우

뇌졸중 증상으로 경련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라고 말하고 있다.

교수는 그러나 소아와 성인에서 뇌졸중 증상에 차이는 있어도 역시 신속한 진단과

치료는 뇌장애, 신체장애 그리고 사망 위험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뇌졸중을 일으킨 소아에게는 신속한 진료 외에도 나이에 맞는 재활훈련이 필요하다.

성인과 소아의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큰 차이는 조직 플라스미노겐액티베이터(t-PA)

사용에 관한 점이다.

성인의 허혈성 발작 치료에는 이 약물이 필수적이지만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청소년, 특히 신생아에 대한 임상 시험 이외에 t-PA사용은 안전성이나 유효성 데이터가

확인되기 전 까지는 추천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은 뇌졸중 이환아에 치료가능한 위험인자가 발견될 경우 해당 치료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로슈 교수는 “소아 뇌졸중은 많진 않지만 생각보다 드물지 않다. 약 20년전만해도

뇌졸중은 동맥경화증을 가진 성인의 질환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뇌졸중의 진단은 소아에서는

생각하지도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아울러 태어나서 18세까지 발생할 뇌졸중 위험은 약 소아 10만명 당 연간 10.7례로

보고되고 있다.

교수는 “MRI나 혈관 초음파 등의 진단 기술의 발전으로 과거에는 뇌졸중이 의심되는

증례에서도 확정 진단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통해 적절한 치료 프로토콜이 만들어진 것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발전으로 전문가들은 현재 출생 전 또는 출생 직후에 발생하는 뇌성마비의

상당한 수는 뇌졸중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소아 뇌졸중의 기초를 이루는 가장 일반적인 위험인자는 겸상 적혈구증과 선천성

또는 후천성의 심질환이다. 기타 관련하는 질환으로서 (1)두경부 감염증 (2)염증성장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 등의 전신성 질환 (3)두부외상 (4)탈수증- 등을 들 수 있다.

유아 뇌졸중의 어머니쪽 위험인자로는 불임증 경력, 융모양막염, 조기파수, 자간전증을

고려할 수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뇌졸중을 일으킨 소아의 반수 이상에서 기존에 위험인자가

있으며, 위험인자가 발견할 수 없었던 경우에도 철저하게 검사하면 1개 이상의 위험인자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소아의 뇌졸중 위험은 생후 1년 이내에 가장 높다. 특히 처음 2개월 이내의 위험이

높다. 그 이후에는 위험이 낮아진다.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생후 1개월 이내의 뇌졸중 발병률은 신생아 출생 4,000례

당 1례 정도다. 뇌졸중은 출생 전에도 일어날 수 있다.

한편, 성인의 뇌졸중 위험인자는 상당히 다르다. 고혈압, 흡연, 연령(55세 이상),

동맥질환, 당뇨병, 심방세동(Af) 등이다. 겸상적혈구증은 소아와 성인에 공통된 위험인자다.

소아 뇌졸중의 예방법도 성인과는 다르다. 성인의 경우 예방이란 초발 방지를

목적으로 한 행동요법이나 약물요법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소아에서의 예방은 재발이나 추가 발병위험을 감소시키는게 중심이다.

로슈 교수는 “소아에서의 초발 예방은 심질환이나 겸상적혈구증 등의 기초가

되는 위험인자를 알고 있으면 가능하지만 다른 경우에는 예방이 어렵다. 뇌졸중의

발병 자체가 최초의 징후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뇌졸중을 빨리 파악해

진단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원인을 치료하면 재발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소아의 재발 및 속발 뇌졸중 예방을 위한 추천항목은 다음과 같다.

(1)뇌경색을 일으키고 편두통도 있는 소아에 대해서는 다른 뇌졸중 위험의 평가도

실시해야 한다. 전조가 없는 편두통이 뇌졸중을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지만, 전조가

있는 편두통은 뇌졸중 위험을 상승시킨다

(2)뇌졸중을 일으킨 소아나 그 가족에게는 건강한 식사와 운동, 금연에 대해 조언해야

한다

(3)뇌졸중 또는 뇌정맥동혈전증(CVST)을 일으킨 경우 경구 피임제를 대신할 약물을

제시한다

(4)외상이 원인이 아닌 뇌출혈을 일으킨 소아에게는 위험인자의 검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뇌출혈이 재발하기 전에 원인을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는 위험인자를

분류해 둔다. 비침습적 검사로도 원인이 발견할 수 없는 경우에는 표준적인 뇌혈관조영도

필요하다

뇌경색과 뇌출혈의 발병률 비율도 성인과 소아는 다르다. 이번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서양 성인 뇌졸중의 80∼85%는 허혈성(혈전으로 발생한 뇌경색)인 반면 소아에서는

약 55%가 뇌경색이고, 나머지 45%가 출혈성(뇌출혈)이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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