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는 폐구균 백신 맞아라” 권고

흡연량 따라 감염 위험 급증 … 미 접종자문위 결정

내년부터 미국의 모든 흡연자들은 치명적인 폐구균 감염을 막기 위한 백신 예방

접종을 맞도록 권고될 예정이다.

미 질병통제센터(CDC) 산하의 예방접종 자문위원회(ACIP)는 22일 이 같은 권고안을

질병통제센터에 전달하기로 의결했다. 자문위의 권고안은 그간 대부분 질병통제센터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자문위의 결정은 치명적인 폐구균 감염이 흡연자에게서 특히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내려졌다.

조사에 따르면 하루에 한 가치만 담배를 피워도 폐구균 감염 위험은 2배로 높아지며,

하루 15개피~2갑 흡연자에겐 4배, 하루에 2갑 이상 흡연자에겐 5.5배 감염 위험이

급증한다. 감염률은 흡연량과 흡연 경력에 비례해 높아진다.

폐구균에 감염되면 폐렴에 걸리기 쉽고 세균성 뇌수막염으로 청력을 잃거나 뇌

손상이 올 수 있다.

흡연자들이 폐구균 감염에 취약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단지 흡연으로

인해 폐 조직이 약해지고 이 때문에 폐구균이 약해진 부위에 잘 달라붙으면서 감염이

일어난다고 추정될 뿐이다.

미국 폐암협회 노만 엘더만 박사는 “흡연자의 절반은 폐암, 심혈관 질환 등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죽는다”며 “폐구균 백신을 맞더라도 이러한 위험에서는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당장 금연하는 것이 최고”라고 권했다.

미국 일간지 LA 타임즈, CBS 방송 온라인판 등이 22일 자문위의 이번 결정에 대해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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