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39세에 가장 강하다

뇌 미엘린, 정점 이루고 점점 감소

남자는 39세에 외부 반응력이 최절정을 이루고 이후 서서히 약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정신과 조지 바트조키스 박사팀은

23~80세 남성 72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에게 10초안에 집게손가락을 최대한 빠르게 까닥거리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대상자들의 미엘린 양을 측정하기 위해 뇌를 촬영했다.

미엘린은 뇌 신경세포를 둘러싸는 백색 지방질 물질로 뉴런을 통해 전달되는 전기신호가

누출되거나 흩어지지 않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전선의 플라스틱 피복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미엘린은 운동능력과 관련 있기 때문에 소실되면 척추 손상이나 뇌졸중,

다발성경화증, 횡단성척수염 등의 질환이 나타난다.

연구결과 까딱거리는 속도와 미엘린의 양은 39세에게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가

이후의 나이 대에서 급격히 감소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바트조키스 박사는 “꽤 놀라운 결과”라며 “이는 운동선수가 아무리 몸을 잘

관리해도 39세 이후에는 은퇴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해주기도 하며 40대에 젊었을

때 보다 동작이 느리게 변하는 이유도 설명해준다”고 풀이했다.

그는 “건강한 사람은 중년 때 뇌의 미엘린이 줄어들기 시작하기 때문에 추가

연구로 뇌 노화의 경로를 바꾸고 치매와 같은 뇌질환을 지연시킬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노화 신경생물학(Neurobiology of Aging)’저널 온라인판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 전문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닷컴 등이 17일 보도했다.

    정은지 기자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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