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큰 사람이 전립샘암에 잘 걸린다고?

58개 관련논문 분석...30cm 더크면 위험성 18% 증가

키가 큰 남성이 키가 작은 남성보다 전립선암(전립샘암)에 걸릴 가능성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대 루이자 주콜로 박사를 비롯한 4개 대학 12명의 연구진은 전립샘암과

관계된 58개의 기존 연구논문을 분석해 키와 전립샘암 사이의 관계를 살폈다. 연구

대상자는 약 9000명의 남성이었다.

연구진은 분석 결과 남성의 키가 10cm 더 크면 전립샘암에 걸릴 가능성이 약 6%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 남성이 어떤 남성에 비해 키가 1 피트(약 30.5cm) 더 크면

전립샘암에 걸릴 가능성은 약 18.3% 더 높다는 것.

연구진은 분석 대상이 됐던 몇몇 연구에서는 키와 전립샘암 사이의 관계가 20~40%로

나올 정도로 각각의 연구마다 분석결과에 차이가 컸지만 키와 전립샘암 사이에는

일정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나이, 가족병력, 인종 등의 여러 위험 요소는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요인과 상관없이 오로지 키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전립샘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콜로 박사는 “분석대상 논문들이 같은 결과를 내놓지 않고 결과에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과학적인 근거가 명확하다고 말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이번

분석결과는 그 자체로 과학적 흥미를 끌기엔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키가 크다는 것 자체만으로 전립샘암이 생기거나 전립샘암의 확산속도에

영향을 준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키를 크게 만드는 여러 가지 요인이 전립샘암이

생기는데 영향을 끼쳤다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이 연구는 ‘미국 암연구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최신호에 발표됐고 미국 의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레트, 온라인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3일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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