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가축과 친한 엄마, 아이 알레르기 걱정없다

뉴질랜드 연구진 조사… 동물 박테리아 노출돼 면역력 강해져

아이의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한 적이 있는 엄마는 태어날 둘째아이의 건강을 위해

임신 기간이나 출산 직후 가축을 기르는 친정 또는 시가, 교외살이를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어렸을 때 가축을 기르는 환경에서 자랐거나 태어난 후부터 도시에

살았더라도 어머니가 임신 중에 가축과 접촉한 적이 있는 어린이는 천식 등의 알레르기

질환에 덜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전의 연구에서는 지저분한 집안환경에서 자라거나 애완동물과 자주 접촉하거나

시골에서 자라는 어린이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었다.

사는 곳이 지나치게 청결하면 세균이나 박테리아에 노출될 기회가 적어 아이의 면역체계가

약해진다는 것. 또 면역 효과는 출생 직후 초기단계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질랜드 메씨대 제로인 도우스 박사팀은 뉴질랜드에서 축산업에 종사하는 부모를

뒀거나 어머니가 예전에 농장에서 가축과 접촉한 적이 있는 어린이 1333명과 임신

전부터 엄마가 도시에서 줄곧 산 어린이 566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지 비교

조사했다.

아이 뱃속 있을 때 가축 접촉해도 천식 등 적어져

그 결과 가축과의 접촉이 직접, 간접적으로 있었던 어린이가 그렇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천식과 건초열, 피부습진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50%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어난 뒤부터 도시에 살았더라도 출생 전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어머니가 가축과 접촉했어도 아이의 천식 증상이 적은 것으로 나타난 것.

연구진은 정확하진 않지만 가축과 직간접적이 접촉이 잦았던 어린이가 천식에

잘 걸리지 않는 이유가 동물 박테리아 등에 대한 면역이 생겼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살균되지 않은 우유를 먹는다든지, 직접 가축을 만지면서 동물 박테리아에

빈번하게 노출되면 면역력이 세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특별한

면역세포가 이 때 생성되어 천식 등을 막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천식 전문가 엘라인 비커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어렸을 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요인에 노출됐을 때 천식에 걸릴 위험이 줄어들 수 있다는 ‘위생가설(hygine

hypothesis)’을 뒷받침해주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동물로부터 특정 박테리아 등에 감염이 되어 유산 가능성도 있는

만큼 몸이 허약한 임신부는 억지로 가축들을 가까이 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는 ‘유럽호흡기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고,

영국 방송 BBC 온라인판 등이 30일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riwo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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