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고 아이스티 자주 마시면 신장에 돌 생긴다

소변 속 수산염 농도 높아져 돌멩이 생성

여름에 40대 이상 남성에게서 신장결석이 급증하며 이는 아이스티(Iced Tea)를 많이 마시기 때문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경고하고 나섰다.

국내에서도 여름이면 비뇨기과 및 신장내과에 결석 환자가 급증하는데, 이들 음료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 등은 25일 미국 로욜라대학교 시카고 스트리치 의대

존 밀너 교수의 견해를 인용해 아이스티에 많은 수산염이 신장결석

위험을 크게 높인다고 보도했다.

신장결석 위험이 있는 사람은 아이스티 대신 레모네이드를 마시면 위험을 덜 수

있다.

신장결석은 신장 또는 요로 등에 생기는 결석(돌멩이)이다. 사람의 소변에는 고체로

쉽게 분리되는 수산염이 다량 녹아 있는 데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면 소변 속 수산염의

농도가 올라가 돌멩이처럼 굳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결정체가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오래 남아 있으면 점점 커져 신장결석이 된다. 아이스티 안에는 다량의

수산염이 녹아있기 때문에 여름철에 이 음료를 마시면 신장결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옆구리를 칼로 찌르는 한 극심한 통증과 출혈이 동반되는 신장 결석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자주 발병하며 40대 이후에 발병 위험이 가파르게 올라간다.

밀너 교수는 “레몬에는 신장결석 생성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많이 들어있지만

레모네이드 안에는 레몬향이 나는 인공 향료가 첨가돼있는 경우 오히려 신장결석이 생기게 만드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신장결석의 위험이 있는 40대 이상의 중년

남성은 아이스티를 마시지 말고 레모네이드를 고를 때 구성 성분을 따져야한다”고 말했다.

아이스티 이외에도 수산염이 많이 포함돼 신장결석 위험을 높이는

음식에는 시금치, 초콜릿, 견과류 등이 있다.

신장 결석 위험을 줄이려면 무엇보다 물을 많이 마셔 수산염 농도를 낮춰야 한다.

또 신장 결석 생성을 방해하는 칼슘의 섭취를 늘리고 육류 섭취는 줄여야 한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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