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음료 마시기 전 양치질하세요

마신 후엔 치아 부식 예방 효과 없어

영국 치아 건강 재단 의사들은 “과일 주스나 스무디 등 단 음료를 마실 때에는

먹기 전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치아 건강에 더 효과가 크다”며 “치약 성분이

치아의 에나멜 층을 보호하여 음료의 산 성분으로부터 치아가 부식되는 것을 막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영국 방송 BBC, 일간지 텔레그라프 인터넷판 등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치아

건강 재단 등이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08년 국가 치아 조사’ 결과 잘못된

습관이나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 오히려 치아 건강을 해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재단 회장인 니겔 카터 박사는 “사람들이 치아 건강을 다른 것에 비해 소홀하게

생각한다”며 “치아 건강 상태가 나쁜 사람이 심장병, 당뇨, 뇌졸중 등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터 박사는 “응답자의 85%가 치아

건강과 신체 건강과의 관련성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30%가 생과일 음료인 스무디가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카터 박사는 “과일 스무디가 사람들이 과일을 더 많이 먹게

한다는 점에서는 좋을 수 있지만, 설탕과 산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매일 마시게

되면 치아를 상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일 스무디를 마실 때 마다 치아는

산 성분의 공격을 한 시간 정도 받게 되는데, 스무디를 계속 마시면 치아를 보호하는

에나멜 층이 부식되고 치통을 유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음료를 마시기 전에 양치질하는 것이 좋다면서 음료를 마신 후 양치질을

하는 것은 이미 산 성분이 치아에 닿았기 때문에 부식 예방 효과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치아 건강에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27%는 병 뚜껑을 딸

때 이빨을 사용했고, 13%는 운전 중에 부주의하게 치실을 사용하여 잇몸을 상하게

했다. 6%는 이빨에 낀 음식물을 빼내기 위해 가위, 막대사탕, 드라이버 등의 도구를

사용했다.

응답자의 29%가 잇몸 출혈로 고생한 적이 있지만, 이 중 절반 정도는 그냥 무시하거나

부드럽게 칫솔질 하는 수준이었다.

그는 치아 건강을 위해 하루 두 번 이상 이 닦기, 단 음식과 음료 먹기 전 이 닦기,

주기적으로 진료받기 등을 실천할 것을 권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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