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입뗄 때까지 수유해야 한다?

규칙적으로 10분 이내 번갈아 가며 먹여야

모유수유 때 아기가 입을 뗄 때까지 충분히 먹여야 한다는 기존 방법이 옳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래드포드대 앤 왈쇼 박사는 산모 63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더니 2, 3시간마다 10분 이내로 양

쪽을 번갈아가면서 수유하는 것이 기존방법보다 아기 건강에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의 ‘유아질병연구’(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 최신호에 발표했다.

영국 BBC 온라인뉴스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2, 3시간의 간격을 두고 규칙적으로 최대 10분까지 엄마의 젖을 먹은 아기가 전통적인 수유법을 따른 아기보다 몸무게가 더 나갔고 더 건강했다.

연구진은 산모의 절반에게 아기가 젖을 먹고 싶어할 때 수유하고, 아이가 더 먹고 싶어 할 때에만 다른 한쪽의 젖을 물리도록 했다.

나머지 산모에게는 낮 동안 3시간마다, 필요하다면 밤에도 젖을 번갈아 가며 10분 이내에 수유하도록 했다. 이들 산모는 적어도 2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수유하도록 요청받았다.

이후 생후 6~8주에 두 그룹의 아기들을 점검했더니 규칙적으로 짧게 젖을 먹은 아기가 전통적 수유법에 따른 아이보다 훨씬 건강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왈쇼 박사는 “아기들이 먹고 싶은 만큼 젖을 물리면 엄마의 모유 생산 체계가 무너져 젖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젖은 옥시토신 호르몬의 작용에 따라 나오는데 아기에게 오랫동안 한 쪽 젖만 물리게 놔두면 옥시토신의 분비에 혼란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왈쇼 박사는 또 “아기에게 한 쪽 유방의 젖만 빨게 하면 다른 쪽 유방에 모유가 꽉 차있어 모유 생산을 막는 단백질이 분비돼 젖이 잘 나오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규칙적으로 짧게 양쪽을 번갈아가며 젖을 먹이는 수유법이 기존의 수유법을 대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조산사들은 대체로 이 연구결과가 모든 아기에게 적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영국전국분만재단(National Childbirth Trust)의 힐러리 잉글리시 자문위원은 “엄마의 젖 한

쪽 당 10분으로 모유수유 시간을 제한하면 젖이 덜 나오고 아기가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잉글리시는 “일반적으로 아기가 젖을 먹도록 놔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아기는 얼마만큼 모유를 먹어야

할지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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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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