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없애면 미모지상주의 줄어들까?

1983년 오늘 미국 애틀랜틱시티에서 열린 ‘1984 미스아메리카’에서 바네사 윌리엄스가 흑인 최초로 여왕의 은관을 씁니다. 그녀는 당시 시라쿠스 대에서 공연예술을 전공했는데, 미스 시라쿠스, 미스 뉴욕을 거쳐 미스 아메리카가 되지요.

그러나 바네사는 이듬해 대회 조직위로부터 사퇴를 강요받고 왕관을 돌려줘야 했습니다. 미스아메리카가 임기를 못 채우고 낙마한 것은 최초였습니다. 성인잡지 《펜트하우스》가 미인대회 참가 이전에 사진작가가 찍은 바네사의 누드사진을 게재했기 때문입니다.

바네사는 펜트하우스에 소송을 걸면서, 한편으로는 연예 활동을 지속합니다. 부모가 초등학교 음악 교사여서 어릴 적부터 멜로디 속에서 자란 그녀는 재즈, 뮤지컬, 발라드, 연기, 패션디자인 등 온갖 분야에서 “팔방미인은 이런 것”이라는 걸 보여주듯 활약합니다.

바네사는 2015년 9월 13일 미스아메리카 대회 심사위원장으로 참가합니다. 대회 추최 회사의 대표는 바네사를 무대에 초대해 “당신과 당신의 어머니에게 사과한다”고 발표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2008년 미스코리아 미에 당선된 전북 진 김희경이 대회 출전 전에 찍었던 사진과 뮤직비디오가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자격을 박탈당했지요. 마침 그해 미스 유니버스에 오른 베네수엘라의 다아냐 멘도사는 이탈리아의 한 보석업체 광고를 위해 세미누드 사진을 찍었지만 대회 측은 “예술적 광고사진이므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비난을 일축했습니다.

지금도 세계 각국에선 수많은 여성들이 미인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스 유니버스, 미스 월드, 미스 어스, 미스 인터내셔널의 4대 미인대회와 각 국, 각 지역 대회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미스코리아가 한때 큰 인기를 끌었지요. 1970~80년대 미스코리아가 열리는 날 저녁에는 온가족이 함께 심사평을 하면서 구경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2002년 공중파에서 퇴출되고, 2011년 미스 월드, 2016년 미스 유니버스 출전권을 차례로 잃었습니다. 미스코리아가 쇄락한 데엔 불공정하고 부패한 심사 과정을 비롯한 내부 요인이 컸을 겁니다. 여기에 더해 페미니스트들이 “여성의 외모를 중시하는 가치를 전파한다”며 안티미스코리아를 열고 반대시위를 개최하는 등 무력화를 시도했고 상당 부분 성공한 듯합니다.

그런데 궁금합니다. 미스코리아가 공중파에서 퇴출되고 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는데 왜 성형수술은 더 보편화될까요? 레이싱모델, 라운드걸, 치어리더 등 ‘섹시 직업’이 선망 직업으로 떠오를까요? 우리나라 걸 그룹의 선정성은 갈수록 강도(强度)를 더하는데, 지원자들이 줄을 설까요? 포털과 미디어는 기사로는 미모 중시 문화를 비판하면서, 검색어와 사진 등은 거꾸로 가고 있을까요?

외적 아름다움과 성적 매력 등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대화가 없기 때문은 아닐까요? 솔직한 이야기를 하면, 비난과 저주가 쏟아질 겁니다. 프로이트와 융이 우리나라에 온다면 감옥에 가겠죠? 바네사 윌리엄스가 미스아메리카가 아니라 미스코리아였다면 재기도, 주최 측의 사과도 불가능했을 겁니다. 어쨌든, 오늘 여러분께 묻습니다.

사람들은 왜 미인을 좋아할까요? 외모를 중시하는 것은 나쁘거나 무지한 행위일까요? 여성이 자신의 섹시함을 뽐내는 것은 나쁜 건가요? 외적 아름다움도 다른 중요한 가치들과 마찬가지로 포용하면 안 되는 걸까요?


[오늘의 건강 상품] 한가위 선물 늦지 않게!

한가위 연휴가 벌써 이번 주말로 다가왔습니다. 건강선물닷컴은 전통장류, 전통차, 수산물 세트, 홍삼 세트, 견과류 등 알짜 상품들을 준비했습니다.

명절 연휴 직전에는 배달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므로, 아직 명절 선물을 준비하지 못하신 분들은 오늘 감사의 마음 담을 선물, 마련해보세요.

☞건강선물닷컴 한가위 선물 구경가기

오늘의 음악

바네사 윌리엄스의 노래를 듣지 않을 수가 없지요? 첫 곡은 1992년 발표한 ‘Save the Best for Last’입니다. 미국 빌보드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인기 차트에서 1위를 휩쓸었지요? 이어서 바네사가 색소포니스트 데이브 코즈와 함께 들려주는 ‘The Way We Were’ 준비했습니다.

  • Save the Best for Last – 바네사 윌리엄스 [듣기]
  • The Way We Were – 바네사 윌리엄스 & 데이브 코즈 [듣기]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