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아는 사람으로서 사는 길이란?

鳥獸哀鳴海岳嚬(조수애명해악빈)
槿花世界已沈淪(근화세계이침륜)
秋燈掩卷懷千古(추등엄권회천고)
難作人間識字人(난작인간식자인)

새와 짐승도 슬피 울고 바다와 산악도 찡그리네
무궁화 세상이 이젠 사라져버리는구나
가을 등불 아래 책 덮고 지난 역사 생각하니
세상에서 글 아는 사람 노릇 참으로 어렵구나

1910년 오늘은 매천 황현 선생이 음독자살한 날. 매천은 경술국치에 자결의 길을 선택한 선비이지요. ‘글 아는 사람’은 식자, 즉 지식인입니다.

매천은 “관직에서 떠났기 때문에 죽어야할 의리는 없지만 500년 사직이 무너지는데 아무도 죽지 않는 것에 부끄러워하다 죽는다”고 말했습니다. 독배를 마시기 전에 세 번이나 입을 댔다가 뗄 정도로 고민했다고 하는 점에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고뇌를 느낍니다.
한가위 연휴를 덮으며 고민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지식인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가슴이 아니라 입에만 지식이 모여 있는 사람, 자신의 명성을 위해 사실을 왜곡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 싸움을 붙여서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 속에서 지식인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그렇다고 21세기 대한민국의 지식인이 과거의 윤리에 매여 있거나 늘 심각한 표정을 지을 필요는 없겠지요? 유머와 센스, 미래 지향적 사고로 밝으면서도 지성으로 차 있으면 좋을 듯한데, 2014년 우리 사회에서 지식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지식인으로 살기 위한 10가지 방법

오늘은 제 50번째 생일이기도 합니다. 글을 조금 아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아래는 제 다짐이기도 하지만 다른 분께도 해당할 듯합니다. 여러분도 각자 지성인으로서의 수칙을 만들어 실천하면 어떨까요? 
①건강한 생활에서 건전한 사고가 싹튼다. 몸을 튼튼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②옥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한다. 잘 모르는 일에 대한 비판을 삼가고 여러 처지에서 역지사지로 생각한다.
③지혜로운 사람과 교유한다. 둘러보면 훌륭한 사람은 참 많다.
④매사에 감사하고, 훌륭한 사람에게서 배우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⑤아무리 바빠도 책을 읽으며 급변하는 세상의 속도를 따라간다.
⑥일기를 쓴다. 자신을 객관화하고 세상을 바로 보는 데 도움이 된다.
⑦메모하는 습관을 들인다. 메모와 정리는 공부의 기본.
⑧실천하지 못할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⑨부드러운 음성으로 밝게 이야기하려고 노력한다.
⑩예술을 가까이하고 산과 바다를 찾아서 심성을 순화시킨다.

오늘의 음악

스코틀랜드의 독립 투표가 지구촌의 화제입니다. 스코틀랜드의 포크송 두 곡 소개합니다. 첫째 곡은 메이브, 율리아, 리타가 함께 부르는 ‘Wild Mountain Thyme’입니다. 둘째 곡은 로이 윌리엄슨의 곡으로 스코틀랜드의 국가이지요. 로이 윌리엄스가 이끈 두엣 더 코리스가 ‘Flower of Scotland’를 부릅니다.

♫ Wild Mountain Thyme [메이브,율리아, 리타] [듣기]
♫ Flower Of Scotland [코리스]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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