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막말을 하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주말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순위에서 ‘채선당’과 ‘지하철 막말녀’가 1, 2위를 다퉜습니다.

충남 천안시 불당동의 ‘채선당’이라는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임신6개월의 고객이 종업원에게 폭행당했다는 주장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그야말로 난리가 났습니다. 정확한 경위는 알 수가 없지만, 종업원이 임부와 드잡이하고 싸운 것은 사실인 듯합니다. 임부가 온라인에 올린 글이 일파만파 번져나가자 본사 차원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장이 고객을 찾아가 백배사죄하기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해당 가게는 문을 닫을 듯합니다.

‘지하철 막말녀 사건’은 한 여성이 지하철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데 지나가던 남성이 실수로 발을 치고 지나가면서 일어났다고 합니다. 남성이 사과를 했는데 이 여성이 욕을 하면서 둘이 폭언을 넘어 치고받고 싸우는 지경까지 갔습니다. 여성이 말리던 사람의 머리채를 낚아채고 남성에게 발길질과 주먹질을 해서 더 비난을 받았습니다. 누리꾼들은 비난에 이어 ‘신상 털기’에까지 이르렀고요.

세상이 팍팍해진 걸까요? 어디에서 어디까지가 잘못된 걸까요? 최근 들어 사람들이 화를 참지 못하고 욱! 성질을 부리는 일이 잦아진 걸까요? 아니면 예전에는 이런 일들이 그냥 묻히곤 했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게끔 사회가 발전한 것일 따름인가요?

채선당 사건의 경우 서비스업 종사자의 자세에 기본적으로 문제가 있는 듯합니다. 서비스업 근무자에게는 누구에게나 친절하는 것이 ‘내세울 상품’이자 ‘최고 무기’인데도, 그걸 부끄럽게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저도 식당이나 택시 등에서 고객을 고객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을 가끔씩 봅니다. 정신의학에서는 이런 사람을 자존감이 약한 ‘유아적 인격’으로 봅니다.

그렇다면 인숭무레기가 시비를 걸어올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손뼉도 마주 쳐야 소리가 나는 법, 한쪽에서 대응을 안 하면 대체로 그냥 넘어가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천둥벌거숭이와 맞서는 것이 곧 정의(正義)는 아니겠지요? 대부분의 다툼에서는 노자의 가르침대로 약승강(弱勝强) 유승강(柔勝剛), 즉 약한 것이 강한 것을, 부드러운 것이 딱딱한 것을 이깁니다.

무엇보다 ‘욱’ 하면 안 됩니다. 톨스토이는 “깊은 강물은 돌을 던져도 흐려지지 않는다”며 “모욕을 당했다고 화를 내는 사람은 얕은 사람”이라고 갈파했습니다. 화가 날수록 숨을 길게 쉬고 일부러라도 웃으십시오. 그러면 답이 나올 겁니다. 해답은 최대한의 공손한 사과, 유머, 또는 역(逆)칭찬입니다. 대부분은 상대방이 머쓱해질 수밖에 없겠지요? 그런데도 상대방이 얼토당토않은 언행을 하면 점잖게 주위 사람에게 위의 방법을 통해 도움을 청하거나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거울을 보면서 위기를 슬기롭게 넘긴 자신을 칭찬하십시오.

사실 우리가 공부하는 목적은 이런 여러 상황에서 삶의 지혜를 얻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우리 학교에서는 ‘설득의 방법’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어른으로가 아니라, 나밖에 모르는 불만투성이의 아이로 키웁니다.

요즘 많은 언론은 기성세대에게 젊은이들의 언어를 통해 소통하라고 주문합니다.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젊은이들에게 어른의 모범을 보여주면 소통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말입니다. 예의, 남에 대한 배려, 감사의 아름다움을 실천하는 ‘어른다운 어른’이라면 누가 그 말을 믿고 따르지 않을까요? 

울컥 하지 않는 큰 마음 키우는 10가지 방법


○평소 유머를 즐긴다. 유머도 메모해서 자주 사용하면 는다.
○상황별로 누군가 화를 낼 때 어떤 말을 할지 미리 연습해 본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종업원이 불친절하게 대할 때 “이런 미인이 친절하기만 하면 큰 부자 될 텐데…”, 누군가 발을 밟았다고 화를 내면 “제가 숏다리여서 거리 측정이 안됐네요. 미안합니다” 등으로 말하면 상대방이 계속 화를 낼수 있을까?
○누군가와 대화할 때 울컥 성미가 치밀어 오르면 우선은 숨을 천천히 쉬며 호흡에 집중한다.
○시비를 건 사람이 천둥벌거숭이라면 주위에 도움을 청하거나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마찬가지로 누군가가 옆에서 다른 사람에게 해악을 끼치면 유머를 통해 피해자를 돕는다.
○평소 자의식이 세다고 생각하면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나는 내게는 가장 소중하지만 세상의 중심이 아니다’라고 되뇐다.
○매사에 감사하고 그날 고마웠던 일을 기록하며, 선행을 하는 위인의 영화나 책을 본다. 마음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몸이 따라온다.
○매일 감사했던 것을 기록한다. 요즘에는 스마트폰에도 ‘감사노트’ 어플이 여럿 나와 있어 이를 이용해도 좋다.
○누군가 협상이나 회의를 할 때 화가 나면, 자신의 감정변화를 알리고 양해를 구한 다음 얼마 뒤 다시 시작한다.
○평소 책을 많이 읽고 좋은 음악을 즐겨 듣는다. 수양을 하면 마음이 부드러워진다.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스포츠를 통해 남과 함께 운동하면 더욱 좋다. 스포츠는 유머와 함께 정신의 대표적 승화 기제로 꼽힌다.

오늘의 음악

오늘은 팝음악 세 곡을 준비했습니다. 첫 곡은 요즘 우리나라의 각 오디션 프로에서도 단골로 나오는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아델의 올해 그래미상 수상작 ‘Rolling in the Deep’입니다. 1950년 오늘 태어난 기타리스트 월터 베커의 ‘스틸리 댄’의 ‘Do it Again’과 1967년 이날 태어난 고(故) 커트 코베인이 이끈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가 이어집니다.

♫ Rolling in the Deep [아델] [듣기]
♫ Do it Again [스틸리 댄] [듣기]
♫ Smells Like Teen Spirit [너바나]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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