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깜짝 놀랄 유쾌한 기적이 일어나기를

[이성주의 건강편지]오늘 어떤 역사가?

사람들이 깜짝 놀랄 유쾌한 기적이 일어나기를

1703년 오늘 장로교, 침례교와 함께 개신교 3대 종파의 하나인 감리교를 만든 존 웨슬리가 태어났습니다. 먼 훗날 대처 전 총리가 태어난 영국 링컨셔에서. 얼굴을 찡그리고 강울음을 터뜨린 그 아기가 영적 지도자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지만 말입니다.

1882년 오늘에는 러시아 페테르부르크에서 ‘불새’ ‘봄의 제전’의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가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음악만큼이나, 미국 프랑스로 바뀐 국적만큼이나 변화무쌍한 삶을 살다 갔습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삶을 무려 90년 동안.

1904년 오늘 제물포에서는 조선인 120명이 배를 주릴 필요가 없다는 ‘지상낙원’ 하와이로 가는 배에 올라탔습니다. 지상낙원 대신 ‘노예농장’이 기다리고 있는 줄 꿈도 꾸지 못한 채.

그리고, 떠난 사람도, 남은 사람도 배가 고팠습니다. 1944년 오늘은 일제가 태평양 전쟁 수행을 위해 쌀 강제공출을 시행했습니다. 1년 뒤 항복 문서에 서명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한 채 말입니다.

1950년 오늘, 미국 시카고의 한 병원에서 콩팥이 망가져 숨을 거두기 직전인 49세의 여성이 세계 처음으로 신장이식 수술을 통해 생명을 얻었습니다. 비록 5년 뒤, 자신이 받은 수술이 인류의 삶을 어떻게 바꿀지 어림도 잡지 못하고 합병증으로 눈을 감아야 했지만.

1972년 미국 워싱턴DC 워터게이트 빌딩의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서 괴한 5명이 도청을 하다 들켰습니다. 그날, 아무도 몰랐지만 워싱턴포스트의 특종으로 이어져서 닉슨 대통령이 사임하는 실마리가 됐습니다.

1994년 제15회 미국 월드컵이 개막했습니다. 미국의 미식 축구선수 O J 심슨이 전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바로 그 날, 우리나라가 스페인과 독일을 상대로 불꽃 투혼을 불사르며 홍명보 서정원이라는 스타를 탄생시킨 그 월드컵 대회가 열렸습니다.

1999년에는 미국의 스프린터 모리스 그린이 남자 육상 100m에서 9초79의 세계신기록을 세웠습니다. 비록 숱한 영웅들이 나타나 그 기록을 역사의 뒤쪽으로 밀어버리고 있지만.

2010년 6월 17일 동이 텄습니다. 오늘 과연 어떤 ‘유쾌한 일’이 일어날까요? 사람들이 상상하지 못할 일이 벌어질까요? 태극전사들이 메시 테베스 이과인 등 베스트 11의 몸값이 3340억 원인 초호화군단, 올해 유럽챔피언스리그 최고 스타인 밀리토조차 벤치에서 대기해야 하는 무지막지한 아르헨티나와 일전을 겨루는 오늘,  과연 기적이 일어날까요?  …!!…  일어나겠지요?

축구장에서 배울 점

○프로는 공이 오기 전에 공을 보낼 방향을 생각한다. 아마추어는 공이 오면 어디론가 잘 보내려고 노력한다. 벗장이는 오는 공도 잘 못 컨트롤한다.
○프로는 자신에게 공이 없을 때에도 잘 움직인다. 아마추어는 공을 따라간다. 벗장이는 공이 오면 받고, 아니면 ‘남의 일’.
○결국 집중력이 좌우한다. 월드컵 같은 큰 경기에서는 방심하는 순간, 치명적인 결과를 맞는다.
○자신을 조절해야 한다. 순간적인 파울이나 감정 표출로 퇴장당하면 팀에게 큰 해를 끼친다.
○경기의 룰과 심판의 판정에 절대 복종해야 한다.
○실패와 실수에 매달려서는 안 된다. 실수는 곧 잊고 좀 더 좋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뛰어야 한다.
○오늘의 승리나 패배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늘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오늘의 음악

오늘은 불굴의 도전이라는 주제의 영화 ‘로키’ 주제곡 두 곡을 준비했습니다. 1편 주제가로 나온 ‘Gonna Fly Now’는 우리 대표팀이 최선을 다하기를 비는 마음에서 준비했습니다. 승리하면 최고이지만 지더라도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빕니다. 다음은 3편 주제가인 ‘Eye of Tiger’에 맞춰 축구경기의 코믹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 아르헨티나도 저런 실수를 하지 말라는 법이 없을 텐데. 스트라빈스키의 음악 두 곡을 준비했습니다.

♫ Gonna Fly Now [Rocky OST] [듣기]
♫ 코믹 축구 [Rocky OST] [듣기]
♫ 불새 [스트라빈스키] [듣기]
♫ 봄의 제전 [스트라빈스키]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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