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국민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처음에는 화가 고갱을 떠올렸습니다. 그의 그림에 나오는 평온한 그곳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아, 그곳은 타히티지요. 남태평양 한복판 프렌치 폴리네시아. 흑진주로 유명한 부유한 섬이죠. 지축이 흔들리는 강진으로 지옥으로 변한 아이티는 카리브 해의 빈국입니다. 1791년 서인도 제도에서 처음으로 독립을 쟁취한 국가이기도 하지요. 소설 ‘부두 아일랜드’로 유명한 그 가난한 섬나라입니다.

사망자가 5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대통령궁, 국회의사당에 병원들도 무너져서 중환자가 죽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신음과 통곡 탄식이 널브러진 아비규환의 현장이라고 합니다.

지구촌이 아이티에 급히 구원의 손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은 1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항공모함과 군대를 급히 파견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100만 달러를 지원하고 35명의 긴급구호단을 보낸다고 합니다. 현재 유엔안정화지원단 이선희 소령과 현지 기독교 선교단원 등이 여진(餘震)의 위험 속에서 자신을 돌보지 않는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기도 합니다.

오후에 단문 메시지를 교환하는 서비스 ‘트위터(Twitter)’에서 ‘아이티를 돕는 여섯 가지 방법’이란 글이 왔더군요. 이 글은 트위터를 통해 급속히 전파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따르면 휴대전화에서 문자 메시지만 보내면 10달러가 자동적으로 아이티 구호를 위해 기부된다고 합니다. 미국에선 기부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90999번으로 문자메시지 ‘Haiti’만 입력하면 미국적십자사에 기부금이 전달됩니다. 하루 만에 우리나라 정부 지원금에 해당하는 100만 달러가 모금됐다고 합니다. 같은 방법으로 다른 곳을 통해 지원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미국에서는 시민들이 구호활동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구호단체의 ‘서비스 정신’이 앞서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한적십자사,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월드비전 등을 통해 아이티를 도울 수가 있습니다. 역시 네이버가 앞서 있더군요. 회원들은 네이버 사이트에서 활동해 모은 ‘해피빈’을 여러 자선단체에 기부할 수 있습니다. 굿네이버스, 유니세프, 함께 하는 사랑밭, 세이브더칠드런, 기아대책, 플랜한국위원회 등에 ‘콩’을 기부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14일 밤에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15일 오전3시 10분 현재 3172건 1243만원의 기부가 이뤄져있군요.

평소 인터넷에서 뉴스 댓글들을 보면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악플’이나 ‘무개념 댓글’을 다는 째마리들은 전체 네티즌에 비하면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자위하곤 했습니다. 대다수 누리꾼은 평소 조용히 묵묵히 자기 일을 하고 있다가 이런 일에 힘을 합친다는 것,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있습니다.

사람의 본성에 대해서도 생각게 되는 하루입니다. 아직도 중고교 교과서에서는 맹자는 성선설, 순자는 성악설을 주장했다고 가르치고 있지만 그렇지가 않지요? 맹자와 순자 모두 사람에게는 생물학적 부분과 사람으로서의 마음(心)이 있다고 봤으며 맹자는 심을 계발하는 것, 순자는 동물적인 부분(情)을 제어하는 것을 강조했을 따름입니다. 중국철학계에서는 맹자=심선설, 순자=정악설로 설명합니다. 서양 철학계에서는 ‘백지상태(Tableau Rasa)’에서 태어나는지 아닌지를 놓고 숱한 논쟁이 벌어졌지요.

사람은 무(無)도, 선(善)도, 악(惡)도 아닌 존재가 아닐까 합니다. 이것만은 분명한 듯합니다. 좋은 일을 하면 선(善)의 영역이 커지면서 자신의 그릇도 커진다는 것.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해진다는 것. 오늘 지구 반대편에서 악몽에 몸서리 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정성이라도 보내주시기를 빕니다. 선행은 형편이 어렵다고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마음에서 선(善)이 커지는 것, 심신이 커지는 것을 두 눈 감고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아이티 돕는 방법

○네이버 회원은 아이티 강진 긴급모금 페이지에서 모금함 6개 중 하나 이상을 선택해서 ‘콩’을 기부한다.
○대한적십자사 ; 우리은행 1005-601-613021, 문의전화 02-3705-3661~5
○유니세프한국위원회 ; 신한은행 140-007- 215267, 외환은행 415-22-00104-8,  문의전화 080-733-7979
○월드비전 ; 기업은행 082015-19504036, 후원전화 02-784-2004
○온 가족이 함께 기부의 의미에 대해 토론하고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 실천한다.
○이번 기회에 특정 단체의 기부 회원으로 가입하거나 봉사활동을 본격 시작한다.

오늘의 음악

오늘은 자선과 관련한 노래 4곡을 준비했습니다. 1979년 유니세프 콘서트 때 비지스가 부른 ‘Too Much Heaven’이 스타트를 끊습니다. 1984년 에티오피아에서 가뭄으로 아사자가 속출하자 영국의 밥 겔도프는 ‘Band Aid’를 통해 앨범을 찍어내고 ‘Live Aid’ 공연을 개최합니다. Band Aid에는 듀란듀란, 컬처 클럽, 왬 등의 멤버와 필 콜린스, 폴 영 등의 가수가 참가합니다. 이들의 대표곡 ‘Do They Know It’s Christmas’를 준비했습니다. 밥 겔도프는 런던의 Live Aid에서 대표곡 ‘I Don’t like Mondays’를 부릅니다. 미국의 가수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우리도 동참하자”며 그 유명한 ‘We are the World’를 녹음합니다. 마지막으로 마이클 잭슨의 1991년 히트곡인 ‘Heal the World’를 준비했습니다.

♫ Too Much Heaven [비지스] [듣기]
♫ Do They Know It’s Christmas? [밴드 에이드] [듣기]
♫ I don’t Like Mondays [밥 겔도프] [듣기]
♫ We are the World [USA for 아프리카] [듣기]
♫ Heal the World [마이클 잭슨]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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